❮밥장사나 해볼까 생각한다면 한 번쯤 읽어야 할 글❯
1. 밥장사나 할까. 이도 저도 안 되고 약간의 퇴직금을 손에 쥐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쉽게 식당 오픈을 생각한다. 어느 날 갑자기 약국이나 차릴까 혹은 선생님이나 할까 생각하지는 않는데 식당 사장 정도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처럼 보이나 보다.
2. 모두가 하루에 세끼씩 먹는 밥이니 문만 열어 놓고 있으면 누군가는 찾아오겠지 기대한다. 때마침 널리고 널린 게 프랜차이즈라 잘 고르기만 하면 식당 오픈까지 착착 알아서 진행된다. 식당 하나 갖는 것쯤이야 돈만 주면 다 되는 세상이다.
3. 식당은 시작하기는 쉬워도 운영하고 유지하는 게 정말 힘들다.
4. 진입장벽이 낮아 내가 쉽게 시작한다는 건 바꿔 말하면 다른 사람도 쉽게 뛰어 들 수 있다는 것이다.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 가게 문을 열고나면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밀려와 속이 타고 입술이 터진다. 철저히 준비하고 시작해도 그런데 마음가짐이며 아이템에 대해 특별한 고민 없이 시작한 사장님들은 오죽하겠는가.
5. 특히 안타까운 사람들은 매출도 어느 정도 나오는데 적자에 시달리는 사장님들이다. 끊임없이 바쁘고 정신이 없다. 그런데도 돈은 어디론가 줄줄 새어 나가고 있다. 앞으로는 남는데 뒤로는 밑지는 장사가 계속된다. 심지어 어떤 분은 자신이 얼마나 벌고 있는지도 모른 채 달리기에만 열중하느라 녹초가 된다.
6. 도무지 무엇이 잘못됐고 어디서부터 바로잡아가야 하는지 몰라 헤맨다. 식당은 계속 생겨나고 식당 사장님들의 고민과 걱정은 늘어만 간다. 식당운영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와 다양한 분석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문적인 회계방식나 통계분석들을 참고하기에는 너무 어렵고 복잡하다.
7. 간단하면서도 손쉬운 식당 데이터를 찾아다니는 식당 사장님들은 놀랍도록 많고 고민의 깊이 또한 절박하다. 매출과 비용, 그리고 수익을 계산하고 그 돈이 정확히 내 통장에 들어오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정도면 된다.
8. 우리 집에 어떤 손님이 오고 어떤 메뉴가 잘 팔리는지 파악하고 원가는 적절한지 바쁘게 장사가 잘 된 만큼 수익이 나는지가 궁금하다. 이걸 위해서 손익계산서까지 들먹이며 매출채권이니 이익잉여금을 따질 여유가 없다. 하루 장사를 정리하고 나서 또 마감을 위해 한 두 시간씩 숫자와 씨름할 수는 없다. 식당 사장의 삶은 충분히 고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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