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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노진의 식당공부 Aug 22. 2024

모방과 창조의 차이

❮모방과 창조의 차이❯     


1. 하나를 카피하면 모방이요, 열 개를 카피하면 창조라는 말이 있다.   

   

음식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돼지갈비 소스를 한 두 식당의 맛을 보고 따라 하면 잘해야 그 집 맛밖에 내지 못한다. 

그러나 맛있다는 갈비집을 많이 다녀 보면서 우리 식당만의 맛을 내는 방법을 만들어 낸다면 이는 소스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음식이든 기본적인 맛내는 방법은 있다. 

기본이 되는 것에다 나만의 뭔가를 첨가하여 소스나 양념장을 만든다면 또 하나의 맛을 만들어 내는 창조적인 일이 되는 것이다.     

 

2. 맛 뿐만이 아니라 서비스나 환경 또는 인테리어도 다르지 않다.    

  

서비스는 맛에 이어 식당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다. 

서비스는 이제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것이 아니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식당비즈니스의 핵심중의 하나로 자리 잡혔다. 

손님이 들어오면 웃으며 인사하고 친절히 모시는 것만이 서비스의 전부는 아니다. 

이제 서비스는 ‘더 편하게, 더 존중받으면서, 더 빠르게, 더 기분 좋게’ 식사를 하고자 하는 손님의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활동이 되어 버렸다.    

  

3. 운영매뉴얼로 80억 매출을 일궈낸 천안의 육화미는 서비스 매뉴얼을 별도로 만들었다.  

   

서비스마케팅 교육을 받아 배운 내용을 육화미 만의 방식으로 응용해서 업그레이드 했다. 

이처럼 다른 식당의 서비스를 따라 우리집만의 서비스로 만들어 보시라. 

그리고 우리한테 알맞은 서비스 방식을 만들어 보자.     


4. 인테리어 책만 사서 읽어봐도 안목이 달라질 수 있다. 

    

최근 들어 오픈하는 식당의 인테리어가 거기가 거기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경영자가 인테리어에 대한 감각이 전문적이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인테리어 업자에게 맡기기 때문이다. 평당 10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 하는 인테리어 공사를 별 생각 없이 맡긴다. 

건축도면처럼 식당인테리어도 몇 가지 모델이 있기 때문에 그중의 하나를 선택해서 공사하면 이 식당이나 옆 식당이나 비슷한 내용이 되어 버린다. 

같은 값이면 발품을 팔면 아주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다 못해 인테리어 책만 사서 읽어봐도 안목이 달라질 수 있다.

     

곤지암 미도가 돼지국밥은 오픈 3개월 만에 월 매출 1억을 넘겼다고 한다.

국밥집이라고 하기엔 디자인이 너무 예쁘다.

가게 내부에 중정을 배치하고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널찍하고 홀 전체적인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20대 아가씨가 대표다.

디자인을 전공했단다.      


5. 홍보나 마케팅하는 방법만 봐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많은 식당이 오픈하면 할인 행사를 한다. 

냉면집은 냉면 한 그릇에 1,000원에 판다. 

고기집은 50% 할인티켓을 홍보하거나 소주 2,000원을 남발한다.

블로그나 리뷰를 1,000개씩 올린다.

먹기도 전에 맛집이라고 알리는 것이다.   

  

이런 방식이 나쁘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도 방법은 많다. 

개업하는 날 인근 노인정의 노인분들을 모셔서 식사를 대접해 보면 어떤가. 

개업했으니 어르신들 따듯한 밥 한그릇 대접하고 싶었다고 말해라. 

공짜 밥 먹고 욕하는 사람 없다.      

지역의 장애인 단체나 사회단체와 후원협약식을 하고 사진을 크게 걸어 놓으면 어떨까. 

생각이 있는 고객이라면 한 번 올 것을 두 번 온다. 

자기가 못 오면 다른 사람을 소개한다. 

천편일률적인 마케팅방법으로는 손님은 오지 않는다.   

    

6. 모방과 창조의 거리는 그렇게 멀리 있지 않다.     


#박노진의_식당공부

#매출은_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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