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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노진의 식당공부 Nov 11. 2024

빛을 담은 오브제, 권박사칼국수 인테리어 포인트

❮빛을 담은 오브제, 권박사칼국수 인테리어 포인트❯   

  

❶ 살아남기 위한 선택과 집중     


권박사 칼국수로 리뉴얼하기로 한 다음 첫 번째 고민은 어떻게 고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 였어요.

음식점이 리뉴얼한다는 의미는 기존의 장사가 쉽지 않아 업종을 바꾼다는 의미잖아요?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고기집은 갈수록 늘어나고 화려한 인테리어와 마케팅을 더한 젊은 대표님들이 무섭게 치고 오는 곳이라 웬만하지 않으면 명함도 내밀지 못하겠더군요.   

  

지난 몇 년 동안 벤치마킹하면서 다녀봤던 곳들을 떠올려 봤습니다.

기억이 나는 곳은 어디였던가?

어떤 색이 좋았던가?

어떤 종류의 마감재를 썼던 곳이 기억나는가?

편안한 곳이 좋았는가? 아님 약간 도발적인 디자인이 더 인상적이었던가?     


➋ 믿고 맡길만한 인테리어 업체를 찾아라     


고심 끝에 선정한 아이템이 샤브칼국수였죠.

그런데 여느 샤브집이랑 똑같으면 손님들이 어떻게 찾아올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칼국수라는 정체성과 음식점을 찾아왔을 때 느끼고 싶은 아늑함과 편리함을 주고 싶은 마음이 컸었거든요.

가정집이야 편안함과 심심함이 흠되지 않겠지만 음식점은 조금은 가슴이 띄는 공간이었으면 했습니다. 

    

고민 끝에 이천 육탐미를 인테리어한 업체를 찾아가 상담을 했어요.

오픈한지 3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손님들한테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마침 인테리어 업체 사무실이 천안이라 다행히 일정이 맞아 공사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❸ 인스타스럽게      


메뉴야 샤브칼국수인 만큼 어느 정도 자신이 있지만 인테리어는 한정된 예산에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질 않았습니다.

인테리어 사장님이 컬러(도색)와 조명으로 차별화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하더라고요.

나름 유동성이 나쁘지 않은 입지라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면 손님들의 발길도 끌 수 있지 않겠냐면서요.    

 

저는 숫자에는 금방 얘기꺼리를 떠올리지만 색과 형태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숫자는 기승전결이 분명하지만 디자인은 온통 이미지로만 보여 진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몇 번의 사전 미팅을 통해 하늘blue와 와인색을 포인트로 잡고 조명을 잘 살리면 내, 외부 모두 인스타에 올릴만한 그림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❹ 편안함과 색다름     


집에서 먹는 편안함과 미술관에서 만나는 새로움을 인테리어의 핵심 포인트로 잡았습니다.

식당 건물 외관의 컬러를 샤브칼국수와 잘 어울리는 하늘그린색으로 정했어요.

내부는 청색과 와인색으로 조합하며 기분이 좋아지는 조명을 설치하였죠.

우려 섞인 주변 분들의 걱정에도 전 인테리어 대표님의 감각을 믿었습니다.    

 

색에도 황금비가 있다면서요?

어떻게 색을 조합하는가에 따라 이미지가 다르게 보여 진다고 하네요.

한 색으로 아웃테리어를 도색한다고 해도 중간에 또는 하단에 살짝 컬러를 더하거나 엣지스럽게 배치하는 센스가 음식점의 이미지를 다르게 보여지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그저 믿고 맡길 수밖에요.  

    

❺ 빛을 담은 오브제   

  

인테리어는 공간학적인 개념을 담은 반면 조명은 ‘빛을 담은 오브제’라는 말로 표현 합니다.

바로 인테리어라고 하는 공간이 주는 과정에 ‘가치’를 알려내는 과정이지요.

공간의 완성 즉, 조명이 인테리어의 꽃이라 불리는 이유랍니다.    

 

통상의 음식점 천정 또는 상부의 등이 매립등으로 공사하던 시절을 지나 요즘은 노출 콘크리트를 살리는 방향으로 조명을 설치하는 추세더군요.

네모난 등보다는 샹들리에나 펜던트 조명을 달아주면 어떻겠냐는 의견에 북유럽풍 감성과 아늑함을 느끼는 방향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합니다.

편안한 간접조명 느낌을 기대하면서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결이 다르지 않기를 기대했죠.     


❻ 빈티지공간에 세련된 조명     


공간을 가장 쉽게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색(페인트 도색)이구요, 조명을 바꾸면 공간의 감성이 바뀐다고 들었습니다.

도발적이지만 새로운 시도가 손님들에게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권박사칼국수를 방문하는 고객분들은 빈티지스러운 공간에 대한 해석과 세련된 조명의 감성으로 한식의 기분 좋은 경험을 초대받을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권박사칼국수 내부를 따뜻하고 포근하게 만드는 요소는 단연 조명일거라고 믿습니다.

‘루이스 폴센’의 겹겹이 쌓아 올린 조명보다 찾아오시는 손님들에게 편안함과 산뜻함을 드리는 곳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낮보다 밤이 더 감각적인 권박사칼국수의 빈티지스러운 공간과 조명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조만간 이번 리뉴얼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시공해주신 더플랜 박효진이사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박노진의_식당공부

#권박사칼국수_창업스토리_6

#점심엔가성비_저녁은상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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