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필사

보통의 언어들 - 김이나

by 두두

"소중한 사람일수록 잘 바라봐야 한다.

선을 긋는다는 것은 모양을 만든다는 것과 같다.

살다 보면 미워하기도, 미움을 받기도 한다.

모든 걸 중화하려는 습관이 그 당연한 감정에 불필요하게 많은 이유를 주렁주렁 달아줬던 것 같다.

상대방을 프레임에 갇혀 생각할 필요 없이

단순히 그 사람이 싫다고 단정 지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첫 번째, 소중한 사람일수록 잘 바라봐야 한다.

우리는 가끔씩 친하다고, 가족이라는 이유로 모든 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일종의 자만이라 생각한다.

소중한 사람일수록 더 느리고 차분하게 시간을 갖고 그 사람을 바라봐야 한다.

사랑을 눈에 머금고 바라봐야 한다.


두 번째, 선을 긋는다는 것은 모양을 만든다는 것과 같다.

'모양'이라는 단어가 나에게 위로 같았다.

누군가 하고 선을 그을 때마다 분명 그럴만해서 긋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나 스스로가 죄책감 비슷한 감정들을 느끼곤 했다.

그래서 선을 긋지 못해 끌려다니고, 후회하곤 했다.

이제 마음대로 선을 그어보자! 그건 그 나름대로 그 모양대로 예쁜 법이다.

내 인생을 만들어가는 수많은 모양들에 감사해 보자.


세 번째, 살다 보면 미워하기도, 미움을 받기도 한다. 모든 걸 중화하려는 습관이 그 당연한 감정에 불필요하게 많은 이유를 주렁주렁 달아줬던 것 같다. 상대방을 프레임에 갇혀 생각할 필요 없이 단순히 그 사람이 싫다고 단정 지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미워하는 것도, 내가 미움을 받는 것도 자연 중 일부라 생각하면 마음이 놓인다.

나만 겪는 게 아니고 모두가 겪는 것이며, 오히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건 나에게 해로울 수도 있다.

너무 나를 감정소모하게 하지 말고 싫은 사람에게 이유를 달아주지도 말고 싫다고 단정 지어보자.

내 마음이 편한 게 최고이고 우리가 이 세상에 있는 시간은 분명 한정되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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