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대화 TOP4

by 두두


프랑스인과 한국 사람들의 대화 주제, 많이 다르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한국에서는 처음 만나면 자연스럽게 “어디 사세요?”, “무슨 일 하세요?” 같은 질문을 던지며 상대방을 파악하려 하죠. 사실은 그 사람의 ‘수준’을 가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이렇게 개인의 사정을 캐묻는 걸 무례하게 여길 수 있어요. 오늘은 프랑스인들이 싫어하는 대화 주제를 정리해볼게요. 여행이나 이민을 계획하신다면 도움이 될 거예요.


프랑스인들이 가장 꺼리는 건 돈, 월급, 재산 이야기입니다. 이건 철저히 사적인 영역이라 가족끼리도 잘 묻지 않아요. 프랑스에서는 돈을 드러내는 걸 부끄럽게 여기는 문화가 있어, 재산을 티내는 사람은 오히려 가볍게 보이기도 합니다. 대신 기부 활동, 악기 연주, 휴가 때 떠나는 여행지 같은 일상적인 부분에서 그 사람의 생활 수준이 은근히 드러날 뿐이에요.


직업과 회사 이야기는 조금 달라요. 무례하다고 느낄 수는 있지만, 대체로 “공통 관심사를 찾으려는 목적”이라면 자연스럽게 묻기도 합니다. 다만 직업이 곧 ‘정체성’은 아니에요. 예를 들어 프랑스에서 누군가 데이터 엔지니어라고 해도, 대화가 취미로 맞닿으면 몇 시간을 그 얘기만 하며 즐겁게 이어가곤 합니다.


집값이나 부동산도 한국에서처럼 흔한 화제는 아닙니다. 가족끼리라면 가능할지 몰라도, 직장 동료나 지인들 사이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아요. 이유는 역시 재산이 드러나는 걸 꺼리기 때문이죠.


또 하나 민감한 주제는 나이와 결혼 여부입니다. 특히 여성에게 “결혼 안 했어요?” “얼른 가야 할 텐데” 같은 말은 큰 실례가 돼요. 이런 질문은 상대방을 커리어와 출산 사이에 줄 세우는 태도로 비칠 수 있고, 심하면 관계가 단절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민감한 주제들을 피하는 이유는 개인주의와 프라이버시 존중 문화 때문이에요. 상대방을 평가하거나 줄 세우려는 뉘앙스만 풍겨도 불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죠. 흥미로운 건, 한국에서는 너무 일상적인 질문이 프랑스에서는 금기가 된다는 사실이에요. 저도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에 돌아갔을 때 똑같은 질문을 받으면 예전엔 아무렇지 않던 게 불편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물론 피해야 할 주제만 있는 건 아닙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정치·시사, 문화, 영화, 음식처럼 생각을 나누고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대화를 훨씬 더 선호합니다. 만약 프랑스로 떠날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런 주제로 대화를 시작해보세요. 훨씬 자연스럽고 풍성한 대화가 이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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