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준혁 Jan 27. 2016

푸드아트를 통해본 결혼의 정의

한 미국 이민자의 편린 시리즈 39

신문에서 스크랩 해온 기사입니다.
온라인 명화 복제 전문 제작업체인 '오버스탁 아트 OverstockArt.com'가 매년 주문자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명화의 순위를 발표해 왔는데 이번에 발표된 10위권의 작품입니다.
잠시 감상해 보시죠.. 

            

1위,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있는 밤’(Starry Night)              

2위, 빈센트 반 고흐의 ‘밤의  카페테라스’( Cafe Terrace at Night)              

3위,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The Kiss)              

4위, 클로드 모네의 ‘아르장티유의 파피 필드’(Poppy Field at Argenteuil)              

5위,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The Mona Lisa)              

6위, 파블로 피카소의 ‘프렌치 드림’(The Dream in French)              

7위, 피에르 어거스트 르누아르의 ‘ 보트 파티에서의 오찬’( Luncheon of the Boating Party)              

8위, 에드바르드 뭉크의 ‘고함’(The Scream)              

9위, 조지아 아카페의 ‘레드 칸나’(Red Cannas)              

10위,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잔재’(Persistence of Memory)              



작품을 한참  들여다보면 보는 이의 마음에
깊은 상상력을 한껏 일으켜준다면 최고의 예술작품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푸드아트 FOOD ART란 말이 있죠. 
먹고살기 바쁜데 배부른  소리하고 있네라고 비꼬는 사람이 있겠지만
위의 예술가들이 배고픈 데서도 그림을 예술로 승화시켰듯이
맛은 기본이면서 음식을 맛보는 순간
나름대로의 감성(어릴 적 추억, 맛을 문학적으로 표현 등등,,,)을 일으킬 수 있다면 
그게 푸드아트죠.
비싸다고 푸드아트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집 근처에 있어 자주 가게 되는 '치즈 케이크 팩토리'의 미소소스로 만든 연어스테이크는 이집의 푸드아트라고 


말해도 손색없는 메뉴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학생 시절 돈이 궁한데 억지로 모아서 최고급 음식이라고 시켜본 첫 번째 메뉴가 


바로 이 미소소스로 만든  연어스테이크였기 때문이죠. ^^


레돈도 비치의 이 치즈케이크 팩토리는 바로 바다 곁이라 경관이 좋은 곳이죠. 



밤엔 별로 태평양이 보이질 않아 좀 그러네요. ^^;;



이집 빵도 갓 구워 맛있죠..




애피타이저로 타이 캐비지 랩을  강추합니다. 사실 이거 하나만 먹어도 배부르죠.



메뉴에 보면 바로 이 미소소스로 만든  연어스테이크였기 때문이죠. ^^



이렇게 양배추 잎에 타이 소스(?) 가 가미된 닭고기를 올려서 먹으면 맛있져..  ^^



한국사람이 스파게티 라면 선호하는 토마토 소스의 파스타... 파스타는 역시 면발이 좋아야 맛나죠. 소스 맛이 아니라.. 





이집 햄버거도 괜찮죠.



두둥 드디어 나온 치즈케이크 팩토리의 푸드 아트 - 미소소스 연어스테이크...^^


현미를 곁들여 먹어 봅니다. 


요즘 현미에 대한 반발 글들이 있더군요. 



현미 먹으면 골다공증 빈혈에 걸린다

현미가 몸에 좋다고 야단법석이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현미를 먹지 않았다. 쌀을 디딜방아로 찧어서 현미를 만들기는 쉽다. 그러나 백미를 만들려면 거의 다섯 배나 더 고생을 해야 한다. 그런데도 우리 조상들은 아무도 현미를 먹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의 모든 나라에서 백미를 주식으로 삼는다. 방앗간이 없는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 네팔 같은 나라의 외진 섬이나 깊은 산 속 오지에 사는 사람들도 결코 현미를 먹지 않는다. 현미를 절구에 갈아 껍질을 벗겨내고 백미로 만들려면 몇 곱절 수고를 더 해야 하는데도 결코 현미를 먹지 않는다.
현미는 사람을 천천히 죽이는 독약이다 

현미에는 무서운 독이 있다. 그 독은 만성 독이다. 금방 먹고 죽는 독은 별로 무섭지 않다. 아무도 안 먹을 것이기 때문이다. 천천히 나타나는 독이 아주 무섭다. 현미의 독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나타난다. 현미를 오래 먹으면 골다공증 빈혈, 악성 피부병, 아토피 피부염, 간염 같은 것이 생긴다. 오래 먹지 않아도 소화가 잘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해지는 것은 거의 누구나 느끼는 증상이다. 우리 조상들이 현미를 먹지 않고 백미를 먹었던 것은 오랜 경험에서 우러난 지혜다. 옛날 우리 할머니들은 난리가 나서 피난을 가서 아무리 배가 고파도 쌀겨는 먹지 말라고 했다. 쌀겨는 쌀에서 현미 층을 벗겨낸 것이다. 쌀눈이 거기 들어 있는데 요즘 말로는 미강이라고 부른다. 쌀겨를 먹으면 온몸이 붓고 누렇게 부황(浮黃)이 생긴다. 돼지나 염소, 닭 같은 집짐승들한테도 쌀겨를 먹이면 털이 빠지고 부스럼이 생기며 설사를 하다가 결국 비쩍 말라서 죽는다. 현미는 강한 산성 물질로 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벼는 볍씨를 지키기 위해 껍질에 독을 발랐다

벼는 씨앗을 병원균이나 벌레들한테 먹히지 않게 하기 위하여 살균 살충 작용이 있는 독을 만들어 외피에 저장한다. 그래서 벼의 겉껍질에는 독이 아주 많다. 겉껍질이 1차 방어막이고 현미 껍질이 2차 방어막이다. 왕겨에서 못 막은 것을 현미 껍질에서 막아내는 것이다. 곧 벼는 씨앗을 온갖 병원균과 벌레들한테서 보호하기 위해 독을 발라 두었다. 곧 독약으로 껍질에 코팅을 한 것이다. 그래서 현미 껍질을 보면 윤이 반짝반짝 나지 않는가? 
현미에는 피트산(Phytic acid 휘친산, 피틴산)이라는 물질이 100g당 2,400mg이 들어 있다. 백미에는 40mg이 들어 있을 뿐이다. 이 피트산이 씨앗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낸 물질이다. 피트산은 병원균과 부패균을 막아주는 작용을 한다. 피트산은 몸속에서 소화 흡수되지 않고 칼슘, 철, 아연 등의 미네랄 성분들을 흡착하여  몸 밖으로 내보낸다. 그러므로 현미를 먹으면 칼슘 철, 아연,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을 흡수할 수가 없어서 골다공증, 빈혈, 불임증 같은 것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현미를 오래 먹으면 치아가 삭아서 빠지고 몸이 여위며 빈혈, 골다공증, 관절염, 간염, 아토피 피부염 같은 것이 생길 수 있다. 그런데 현미 찬양론자들은 피트산이 몸에 쌓인 중금속, 독성물질, 환경호르몬, 농약성분 등을 흡수하여 배출한다고 주장한다.
현미의 피틴산이 미네랄을 흡착하여  몸 밖으로 내보낸다  


“식품에 다량 함유된 Phytate(피틴산)가 소장의 칼슘 흡수를 억제하여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어 그 작용기전 연구가 필요함. 쌀, 밀, 옥수수, 콩류와 같은 식물 종자에 다량으로 존재하는 Phytate는 사람, 돼지, 닭, 마우스와 같은 단위(單胃) 동물에서 생체 활성에 중요한 칼슘, 인, 망간 및 철과 같은 무기질 이온의 생체 흡수를 방해한다” 출처 - 미생물 유전체 활용기술개발사업 한국 과학기술원 논문
현미를 거의 완전식품인양 추켜 세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현미에는 비타민 A, B12, C는 전혀 없고 철과 칼슘 같은 것도 조금밖에 없다.
친애하는 오사와 박사님, 저는 24세입니다. 지난 2월부터 저는 박사님의 장수 식사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제 7번 다이어트 현미와 약간의 야채..... 지금 저는 아파 누워 있습니다. 벌써 3주째 이런 상태입니다..... 저는 35파운드나 몸무게가 줄었습니다..... 저는 다리가 아파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곧 다시 좋아지고 그래서 고통이 사라지리라고 확신합니다..... 박사님께서 조언을 해 주신다면 매우 기쁘겠습니다. 장수식은 저에게 자유와 행복 그리고 정의에 이르는 길을 의미합니다. 저는 저희에게 이런 훌륭한 길을 가르쳐 주신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얼마 후 이 젊은 여자는 죽었다. 현미를 9개월 동안 먹고 그녀는 심한 괴혈병과 영양 결핍으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 그녀는 체중이 25킬로그램이 줄었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완전히 폐인이 되었다. 현미와 채소를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하다가 굶어 죽은 것이다.
5분도 쌀이 제일 낫다

현미가 백미보다 영양이 우수한 것은  틀림없다. 현미에는 쌀눈이 붙어 있고 쌀눈에 많은 영양소가 들어 있다. 그런데 현미를 싸고 있는 쌀겨가 문제다. 쌀에는 자신의 종자를 보호하려는 보호막이 있고 그 첫 번째 보호막이 쌀의 첫 번째 껍질인 왕겨다. 왕겨에 물을 붓고 푹 삶아 그 물을 한 대접 마시면 바로 죽을 수도 있다. 왕겨를 벗겨내면 쌀을 감싸고 있는 다음 보호막으로 쌀겨가 있다. 이 쌀겨에도 독이 있다. 미강유는 쌀겨를 볶아서 짜낸 기름이다. 미강유에는 독성이 있어서 양잿물로 중화를 해서 먹는다. 미강유는 독성물질의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밥을 먹어야 하는가? 보리밥이 제일 좋다. 흰쌀밥은 좋지 않다. 쌀밥이 먹고 싶다면 5분도 쌀을 먹는 것이 제일 낫다. 3-4 분도는 현미이고 현미를 한 번 더 도정하여 현미 껍질을 벗겨내고 씨눈은 붙어 있는 것이 5분도 쌀이다. 백미는 9분도 쌀이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씨눈이 붙어 있는 5분도 쌀을 드시라는 말삼... 


위의 글을 쓰신 분은 포퓰리즘이 느껴지는데... ㅋㅋㅋ 


현미를 드시던 분은 이 글을 언뜻 읽게 되면 당장 흰쌀밥으로 돌아서게 될 터인데 그러시지 마시고 보리밥이 되었든 5분도 쌀밥이 되었든 적당하게 드시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죠. 


자.. 그럼 미소 연어스테이크로 돌아가 보죠...   









제 입맛엔 좋습니다. 


이런 집 몇 군데 알아놓고 연인이나 배우자와 함께 추억을 만드는 것이 또한 푸드 아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하나하나 서로의 푸드 아트를 만드는 예술활동이 결혼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차서 소개로 상대를 만나 건강한 아이 낳아 안정적 결혼생활을 하는데 다들 행복하지가 않다고 말하는 분들이 꽤 있죠. 남들 보기엔  문제없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결혼에 회의감이 들죠.  



인생에 가장 중요한 선택이라고들 하는 결혼. 절대다수가 결혼하려 하거나 이미 했거나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들 결혼에 대하여 안다고 여깁니다. 과연 그런가요?


남녀가 배타적 사랑을 평생 약조하는 것이란 개념의 결혼은 사실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근대 이전의 결혼은 사랑과 무관했습니다. 과거 커플들은 사랑하지 않았단 말이 아니고 사랑해서 결혼한 게 아니었단 것이죠. 사랑은 결혼의 조건이 아니라 결혼의 결과였던 것입니다. 그것도 우연찮은....


결혼은 오랜 세월 한 집안이 자신들의 이권, 지위, 자산을 확보하고 상속 키 위한 거래였으며 한 계급 혹은 한 왕가의 생존, 동맹, 번영을 담보하기 위한 계약 이었습니다. 사회 경제적 도구이자 정치 군사적 수단이었기에 동서 막론하고 조혼과 중매 혼이 성행한 건 그 이유에서 입니다. 


아이가 성장해 누군가와 눈 맞아 거래를 위협하기 전, 조건을 거간하는 이의 조력을 통해 일찌감치 교환을 해치우는 것입니다. 


남녀의 사적 감정이 결혼 전제의 일부가 되기 시작한 건 결혼이 담당했던 정치, 경제, 사회적 기능들을 새롭게 등장한 국민국가의 제도와 기관들이 대체하면서, 그리고 근대적 개인이  탄생하면서부터 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연시하는 종류의 결혼은 겨우 2세기 전 발명된 혁신적인 신개념에 불과합니다

결혼 역사를 왜 읊느냐. 우리의 결혼 이야기에는 없는, 두 가지 때문입니다. 


먼저 우리의 결혼 이야기 어디에도 우리가 왜, 결혼을 했는지가 없습니다. 


일 불짜리 구매에도 이유가 있는 법이거늘 평생을 거래하면서, 애초 내가 왜 그 거래를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사유 자체가 없습니다. 


두 번째, 우리의 결혼 이야기엔 우리 자신이 없습니다. 


남편이 착하고 아이에게 자상하고 시댁도 문제없다는 거. 그건 모두 상대와 조건이 어떻다는 소리들입니다. 


몸 관리하고 자연 분만하고  모유수유한 거. 그건 모두 결혼이 부여한 임무들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결혼인데, 정작 우리는 없습니다. 왜 없을까요?


그건 바로 오늘날 무수한 이들이 착각하듯, 결혼을 인생의 숙명적 과제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제가 요구하는 배역만 열심히 수행하면, 행복은 마땅히 절로 얻어지리라 여긴 것입니다. 


그렇게 삶이 아니라, 역할만을 위해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혼이란 사회적 역할극 속에서 착한 아내와 좋은 아빠라는 등장인물을 연기하고 있었습니다. 

결혼생활이 허무해지면 수많은 이들이 그저 파트너의 문제인 줄 압니다. 서로 맞지 않아 그런 줄로만 아는 것입니다. 혹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줄 알기도 합니다. 또한 만족할 줄 몰라 그런 줄로만 아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결혼이란 제도와 그 제도에 따르는 조건들과 그 조건들이 요구하는 배역의 수행은, 거래를 완성시킬 순 있어도, 나의 행복과는 무관합니다. 다들 그 진실을 몰라 벌어지는 결혼생활이 참극으로 마감합니다.


왜 결혼에 그런 진실이 감춰지고 그 자리에 어떤 판타지가 대체하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들은 다음 기회로 미루 고지 금 결혼생활에 대한 우리에게 시급한 질문은, 우리는 언제 행복하고 언제 불행한 사람인가, 그러니까 우리는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적합한 삶의 방식을 고민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결혼은 그때 이용할 수도 있는 제도일 뿐입니다. 회의의 결과에 따라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지 모르기에 참으로 두려운 일이지만 그러나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대체 결혼 따위가 무슨 소용입니까? 결혼하러 태어난 인생은 없습니다. 결혼에 관하여는 모두 초보자입니다. 그러므로 결혼을 하면 상대방에게 서로 ‘배워나가야 한다’ 그러므로 결혼상대를 ‘배우자’라고 합니다. 사랑 때문에 결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위해 배우자에게 배울 결심을 하고 결혼을 해야 합니다. 


결혼생활은 예술 활동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징가 Z vs 로봇 태권 V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