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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소메가 일품인 월남국수

한 미국 이민자의 편린 시리즈 51

최근 남가주 가디나 시의 한 한국식당이 문을 닫고 그 자리에 생긴 월남 국숫집인데 이름이 뭐 콘소메네요. 

콘소메(Consomme)란 맑은 수프를 의미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비프 콘소메(Beef consomme)라고 하면 쇠고기와 채소를 이용하여 만든 맑은 수프를 뜻합니다.  

프랑스에서 비롯된 콘소메 요리법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하루는 주방장이 프랑스 귀족들에게 대접할 걸쭉한 수프를 만들라고 아래 요리사들에게 지시를 했다. 요리사들이 수프를 완성시키고 주방장에게 맛을 보였는데 주방장은 화를 내면서 맛이 없다고 큰 소리로 야단을 쳤다.

야단을 크게 먹은 요리사는 신경질이 나 주방장을 골탕 먹이려고  달걀흰자와 쇠고기, 채소를 한꺼번에 섞고 도망을 쳤다.

얼마 있다가 수프가 완성이 되었나 확인하려고 주방에 온 주방장은 요리사는  온데간데없고  맑은 국물만 끓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할 수 없이 국물만 걸러 손님에게 제공하고 주방장은  불안해하고 있었는데 한 숟갈 수프를 먹어 본 귀부인들은 다들 탄성을 자아냈다.

바로 이 수프가 채소, 쇠고기의 에센스(Essence)만을 간직한 맑고 투명한 최초의 수프인 비프콘소메인 것이다.

(출처: 다음 지식)

베트남 요리가 프랑스 요리의 영향을 받았다는 건 뭐 다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   

소문에 이집이 깨끗하고 월남국수의 맛의 99.9%를 좌우하는 콘소메맛이 일품이라고 해서 와서 먹어봤습니다.   

최근 한인들 사이에는 월남국수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씩 생각나서  사 먹어 보는데 숙주 비린내와 깨끗하지 못한 식당 분위기에 눈살을 찌푸린 적이 한두 번이 아녔죠.

그런데 이집은 다른 베트남인 운영의 월남 국숫집 치고는 엄청 깨끗합니다.

게다가 마음에 드는 것이 메뉴판에 한국말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양파는 물론 실란트로도 달라는 데로 줍니다. 

드디어 나온 월남국수….. 스몰 사이즈인데 다른 집 웬만한 라지 사이즈와 맞먹습니다.

이래야죠. 다른 집들은 뭐 궁중요리라고 조금 주는지..(질 아니면 양 아닌가요? 내가 무식합니까?)

음식 사진을 찍다 보면 수프 표면에 가끔씩 무지개 빛깔이 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의견이 분분하던데…..

정체는 세제죠^^

 

구수한 한국 제품 이름으로 말씀드리자면 무지갯빛의 정체는 퐁퐁이죠.

그런데 이집 국물 위에는 무지개 빛깔이 없군요. 뭐 그렇다고 칭찬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이 팔려 그릇 회전이 빨라 대강 씻었을 줄도 모르니… 긍정적으로 살아야죠. 어디  사 먹는 것이 집 음식만 하겠습니까?   

맛이 아주 깔끔합니다. 참 비교급을 넣어야죠. 

조미료 왕창 때려 넣는 다른 월남국수 콘소메보다 맛이 아주 깔끔합니다.   

볶음밥도 시켜먹어 보았습니다. 아래는 볶음밥을 시키면 사이드로 주는 콘소메... 

이집 솜씨가 좋습니다. 가격도 착하고 볶은 재료의 내용이 아주  실합니다.... 

위 치킨요리는 이름을 못 적어 왔는데 맛이 갈비찜과 비슷합니다. 간장 베이스 소스로 치킨을 요리한 듯합니다. 독특한 향과 풍미가 좋습니다 저한테는…..^^

세계적인 프랑스 요리의 친자식급인 베트남 요리를 제대로 하는 집입니다.

전화번호가 위 가게 간판에 있으니 맛을 보고 싶으신 분은 주소를 여쭤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족인데

우리가 일본을 보면 과거사 청산을 하라고 성토하는데

베트남 분들 앞에선 월남전 때 국군들이 월남 시민에게 행했던 만행들을 

공식적으로 사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쟁 때문이었다고 변명하는 것은 

일본애들과 마찬가지가 되고 만다고 사료됩니다.  






부록: 


콘소메를 보다가 도움되시라고 올리는 다른 요리 용어들



요리 용어

☞ 애피타이저(Appetizer): 식전에 식욕을 돋우기 위해 술과 함께 곁들여 내는 요리 또는 음료.

☞아스픽(Aspic):투명한 젤리와 같은 것으로 육수로 만든다.

☞바비큐(Barbecue): 통째로 굽는다는  뜻으로 돼지, 닭, 쇠고기 등을 소스를 곁들여 돌려가며 굽는 요리.

☞비스큐(Bisque): 생선으로 만든 진한 수프, 또는 차게 만든 디저트.

☞부용(Bouillon): 닭고기, 쇠고기 따위의 맑은 국물.

☞브랜치(Blanch):재료에 열탕을 끼얹어 다시 냉수로 헹구어 낸다는 뜻(호도 껍질을 벗길 때)

☞불러 마인즈(Blancmange): 우유를 넣은 흰 젤리, 디저트용.

☞브레이즈(Braise): 고기를 베이컨이나 야채를 넣고 볶는다.

☞브로일(Broil): 육류를 불에 직접 구워낸 것.


☞카나페(Canape): 애피타이저의 일종으로 빵 조각에다 재료를 얹어 만든 것.

☞커트렛(Cutlet): 어린 소, 돼지다리, 길비에서 떼어 낸  고기 조각을 말하며, 밀가루, 달걀, 빵가루를  씌워 튀긴 요리.

☞커 스타 아드(Custard): 우유, 달걀에 설탕, 향료를 넣고 구운 과자.

☞캐비아(Caviar): 상어알의 소금절이.

☞찹(Cuop):갈비뼈가 붙은 고기를 말한다.

☞챠우더(Chowder):생선, 조개, 야채 등을 사용하여 스튜와 비슷하게 만든 것.

☞시코리(Chicory):꽃상추류로서 뿌리를 말려 커피 대용으로 쓰인다.

☞콘소메(Consomme):맑은 수프

☞코크일(Coquille): 조개류 모양의 그릇에 담아 원형 그대로 오븐에 구워내는 요리.

☞크로켓(Croquette): 재료에 다 걀 또는 되직한 소스를 넣어 버무려 모양을 만들어 밀가루, 달걀, 빵가루를 씌워 튀김 한 요리.

☞크루톤(Cruton):식빵을 1cm 입방 향으로  썰어 버터에 볶거나 기름에 튀긴 것.

☞도우(Dough): 밀가루, 달걀, 고기 등에 조미를 하여 완자를 만들어 탕이나 수프에 넣어 끓인 것.

☞데빌(Devil): 후추 또는 매운 향신료로 맵게  요리한 것.

☞후리타(Fritter): 고기, 야채, 생선, 과일, 등에 튀김옷을 입힌 것.

☞후로 스팅(Frosting):케이크를 장식하기 위해  설탕을 입힌 것.

☞후리카세(Fricassee):잘 게  썬 육류를 국물 있게 익히거나 기름에 튀긴 것.

☞푸 라페(Frappe): 얼음으로  차게 한 냉동 과즙.

☞퐁쥬(Fonjue):버터, 치즈, 설탕, 빵 부스러기로  달걀흰자를 거품 내어 구운 것.

☞기브렛(Gibiest):닭과 같은 가금류의 내장.

☞그라탱(Gratin): 익힌 재료에 소스를 붓고 버터, 빵가루, 치즈가루 등을 뿌려 오븐에 구운 요리.

☞그라세(Glace): 설탕에 넣어 윤기 낸 것.

☞그릴(Grille): 육류, 생선을 불에서 구운 요리.

☞젤라틴(Gelatin):동물의 교질을 정제한 것.

☞오르 드 뵈르(Hors-d' Oeuvre):정찬 시 식욕을 돋우기 위하여 술과 함께 먹는 것으로 한입

크기로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홀란데이즈(Hollandaise): 달걀과 버터를 주로 한 마요네즈 상태로 만든 소스로 생선이나

야채 요리에 사용된다.

☞피클(Pickle): 야채를 여러 가지 향신료를 넣고 초에  절인 것.

☞퓌레(Puree): 주로 고기, 야채 등을 푹 익혀 거른 수프로 소스의 기본이 되는 걸쭉한 즙.

☞파페이(Parfait):과일 조각을 띄운 음료.

[프랑스 요리 용어]

abaisser

[아베세]  반죽을 정해진 두께까지 밀대로 고르게 민다.

abattis

[아바 띠]  다리, 날개, 목, 머리, 간 그리고 닭 모이 주머니

appareil

[아빠 레 유]  준비해 둔 여러 가지 재료들을 한데 합친 것,

aplatir

[아쁠라띠르]  평평하게 하다

aromatiser

[아로마 띠제]  식재료에 향을 내다.

arroser

[아로제]  조리 중에 재료가 마르지 않도록 육수나 기름을 끼얹는다.

assaisonner

[아세조네]  소금, 후추 가루 등으로 맛을 내는 것. 
양념으로 맛을 내다.

bain-marie

[뱅 마리]  불이 직접 닿지 않도록 중탕 용기에 넣는 것.

beurrer

[뵈레]  틀 안쪽이나 오븐 팬에 녹인 버터나 포마드 상태로 만든 버터를 솔 따위로 엷게 바른다.

blanchir

[블랑시르]  1)  매운맛, 짠맛, 쓴맛을 연하게 하거나, 없애기 위해서 끓는 물에 몇 분간 거르는 것.(살짝 데친 것)
2) 거품기를 이용해서 달걀노른자와 설탕을 하얀 크림 상태가 될 때까지 잘 섞는 것.

bouquet garni

[부게 가르니]  파안에 파슬리, 타임, 월계수, 샐러리를 넣어 끈으로 함께 묶어 놓은 것. 요리에서 좋은 향기를 나게  하는 데 사용.

brunois

[브뤼 누아즈]  당근, 샐러리, 무, 양파 등을 약 0.2cm 높이의 주사위 모양으로 자른 것. 수프에 뜨는 작은 건더기나 소스 등의 요리에 쓰임.

Bouillir

[부이르]  액체를 끊이는 것.

Braiser

[브레제]  냄비에 소량의 액체를 넣고 뚜껑을 덮어 약한 불에 오래 익힌다.

Brider

[브리데]  조리 중에 형태가 망가지지 않도록 닭이나 오리 등의 날개와 다리를 실로 꿰매어 몸통에 고정시킨다.

brouiller

[부르예]  푼 달걀을 약불에서 계속해서 저어가며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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