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part4 <소래>
[문득불쑥]
어제까지 꾹 다물었던 차창을 열고 달린다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그저그런 바람이
뺨으로 머리로 가슴으로 불어든다
매일 다니던 길도 여행인듯 새롭고
처음 마주치는 사람들도 옛 친구인듯 반갑다
그러다가 문득불쑥 여기저기 떠오른다
겨우내 날풀리면 보자고 인사처럼 미뤘던
그리운 얼굴들이 봄햇살에 쏟아진다
마음 가는대로 재촉하듯 버튼을 누르고
봄처럼 따스한 목소리들을 흠뻑 들이마신다
춥다는 엄살도 멀다는 게으름도
부끄러워 살랑 봄바람에 흘려보낸다
벚꽃처럼 활짝 마음열고
그렇게 보고싶던 얼굴들을 만나러 간다
글/사진:koss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