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part36 <해피추석>
달빛을 나리소서
내 작은 아이의
잠든 머리 맡에도
달빛을 나리소서
내 고운 그이의
지친 등 뒤에도
차고 모난 가슴
비록 상처가 될지라도
끌어 안고 가려하니
부디 이 어둠 밝히소서
별빛 쏟아지는
눈부신 그 밤 오면
다 내려놓고
잠시 쉬어 가게 하소서
채울 수 없는 그릇 앞에
무릎 꿇고 비오나니
걸음걸음 살피시어
돌아서지 않기를
달빛을 나리소서
가여운 눈물에 비친
온 세상 감싸안고
그렇게
가만히
어루만져 주소서
달빛을 나리소서
아픔으로 빛나소서
글, 그림: kossam
ㅡ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