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고딩엄마의 분리불안 극뽁일기 39]
네가 있는 시간들
[2019년 8월 4일]
녀석은 방학 동안 엄마 옆에 있기로 했다
주말에 왔다 갔다 했지만
길게 와 있는 건 꼬박 2년 반만이다
진종일 틀어박혀 냥이들 끼고 공부중
둘다 바빠 밥먹을때만 얼굴보지만
부르면 거기있는 녀석이 낯설고 좋다
녀석이 저 방에 있다는 것이
이렇게 마음 든든할 일인가
니니토토도 한결 편안한 얼굴이다
수능 공부를 같이 하는 친구들이 없으니
혼자 공부하는 게 많이 어려울 텐데
그래도 꿋꿋하게 잘 버티고 있는 녀석
곧 수시 원서도 써야 하고
스트레스가 심해서 밥도 잘 안 먹고
옆에 두고 챙기고 싶어 데려왔는데
일이 바빠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
오늘은 종일 방에 짱 박혀 있는 고3을
끌고 나가 일광욕도 시키고
나란히 앉아 공부도 하고
맛난 것도 먹고
여유로워서 너무 좋다
녀석이 있어서 좋다
엄마가 맨날 바빠서 미안ㅜㅜ
왠지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은 시간이
하루하루 줄어들어 아쉽고
머라도 해줄수 있어서 다행이다
#지로스터 #단대호수옆
#해리포터케이크 #계란빙수아님
#망고빙수야 #고3도사람 #일광욕
#근데너무더움 #딸이랑데이트
글ㆍ사진 koss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