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ossam Jul 28. 2020

[초보 고딩엄마의 분리불안 극뽁일기 38]

마지막 수업

[2019년 7월 7일]


예고에서 수학을 공부 하기는 참 쉽지 않다

학교 교과에서도 비중이 적고,

깊이 있는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방과 후 수업과 과제가 많은 학교라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수업을 받기도 어렵다


하지만 대부분 수시로 대학을 지원하는 예고에서

특히 영화전공 아이들에게는

내신 성적이 제일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2학년 때부터 시작한 서공예 그룹 수업

격주로 한번씩 만나서 4시간씩 몰아서 수학 공부하기

우리가 선택한 최선의 방법이었다


녀석과 다시 수학을 공부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다

여섯 아이의 성적을 책임진다는 게

조금은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 감사했고

두 주에 한 번은 녀석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내겐 기쁨이었다


시험때면 여섯명이 몽땅 천안으로 내려와

1박을 하면서 공부도 하고 우정도 쌓고

나도 녀석들도

평생 잊지못할 추억으로 기억될거라 믿는다




1년 반동안 열심히 따라와주고

좋은 성과도 내준 이쁜 녀석들

너희들과 함께라서
정말 즐거웠단다

언제까지나 응원할게
사랑한다


ㅡ마지막 수업날 수학쌤이




글ㆍ사진 kossam 


이전 26화 [초보 고딩엄마의 분리불안 극뽁일기 37]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