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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ssam Oct 10. 2020

<엄.심.지> 이사별곡

#가벼운 이별은 없다

거꾸로 달린

문고리 하나에도

정이 드는

이 몹쓸 미련     


익숙함의 결핍과

낯섦의 고통으로

작고 작은 생명마저

밤새 울고 난 새 아침 

    

헤아려 주지 못한 미안함과

소리 내어 말하지 못한 외로움이

가슴속을 헤집고 간다     


다만     


새로이 마주할 희망과

함께라는 안도와

지켜낸 감사함으로

다시금 자리를 잡고

일어서기를 바랄 뿐     


아프지 않은 이별은 없다     


이별은 그렇게

어디서든 흔적을 남기고



글 .  ko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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