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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ssam Oct 10. 2020

<엄.심.지> 저 옷들 다 버려

#아프고 아파서

작은 가슴에 아프게 남은 말들

어찌 다 토해낼까     


얼마나 아팠으면

얼마나 무서웠으면    

 

말도 한 번 못하고 담아둔 거니   

  

내가 너를 그리 만들었구나

작고 작은 네 가슴에

구멍을 뚫고

못을 치고

참으라 했나 보다     


어찌할까

어찌하면 좋을까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그리도 힘든 너를

예쁘다 착하다 말하며

그렇게 긴 세월 아프게 했어     


괜찮다 괜찮다

믿고 싶었던     


이 못난 어미를

어찌하면 좋을까     


내가 죽어 끝낼 수 있다면

백 번 천 번 그리 했을 것을     


그럴 수도 없는 어미는

너의 아픔 앞에 서서

벌을 받는다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어미는 아직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구나     


아가,

너를 어찌하면 좋을까



글 .  ko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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