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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ssam Dec 31. 2016

[뚱이와 니니토토 ㅡ 두번째 이야기]

 성장통 #part57 <어느새 뚱냥이들>

[뚱이와 니니토토] 첫번째 이야기



이놈들과 녀석은

매일같이 배고프다

내게 애처롭고 반짝거리는 눈빛을 보낸다


'내가 밥으로 보이냐?'


털 뭉치로 가득한 거실도

매일 치워줘야 하는 모래도

가끔은 귀찮고

빨래할 때마다 한숨이 나오지만


이제 이놈들이 없는 우리 집은

상상이 잘 안된다


사람도 알아보고

나가지 말라고 떼도 쓰고

돌아올 땐 현관까지 달려 나오는

귀요미들


요즘 우리 니니는

묻는 말에 타이밍 맞춰 냐옹냐옹 대답도 한다


※넘 귀여워서 자꾸 말시키는 집사~^^;;;;;



녀석은 매일 이놈들과 뒹굴며 자고

한놈은 아예 어깨에 메고 다닌다

"오구오구 우리 아기~~"

하면서 폰을 들고 산다

마치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처럼~


여전히 청소며 뒤치다꺼리는

내 몫이지만

녀석에게 커다란 의지가 되는

고마운 놈들이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고 사랑한다


자주 놀아주지도 못하고

운동도 못 시켜주고

간식도 잘 안주는

무심한 집사지만

부디 이 엄마맘 알아주길...


※녀석이 그린 니니






오랜만에 녀석들을 향해

폰이 아닌 카메라를 들었다

반짝이는 눈망울이 3년 전 그때랑

다르지 않다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곁에 있어주렴



글: kossam

사진: kossam & Ari

그림: da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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