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처럼 지금처럼]

Life #part16

by kossam

[그때처럼 지금처럼]



나도 그땐 참 귀여웠는데

파릇파릇 귀여운 열 살


나도 그땐 참 예뻤었는데

또각또각 예쁜 스무 살


나도 그땐 참 멋있었는데

반짝반짝 멋진 서른 살


오늘은

거울 속에 나도

사진 속에 나도

지우고 싶어 서럽다


그러다가 갑자기

어린아이처럼 묻는다


나 예뻐?


진심인 듯 농담인 듯

돌아온 그 대답은


그때처럼 예뻤고

지금처럼 예쁘다


나도 그땐 참 행복했었는데

십 년 후 어느 날

오늘을 돌아보며 말할 수 있기를


나는

지금 행복한 질풍노도

마흔을 살아가고 있음에



글, 그림: kossam

사진: 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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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747458489.jpeg ※포천 소흘읍 고모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