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part16
[그때처럼 지금처럼]
나도 그땐 참 귀여웠는데
파릇파릇 귀여운 열 살
나도 그땐 참 예뻤었는데
또각또각 예쁜 스무 살
나도 그땐 참 멋있었는데
반짝반짝 멋진 서른 살
오늘은
거울 속에 나도
사진 속에 나도
지우고 싶어 서럽다
그러다가 갑자기
어린아이처럼 묻는다
나 예뻐?
진심인 듯 농담인 듯
돌아온 그 대답은
그때처럼 예뻤고
지금처럼 예쁘다
나도 그땐 참 행복했었는데
십 년 후 어느 날
오늘을 돌아보며 말할 수 있기를
나는
지금 행복한 질풍노도
마흔을 살아가고 있음에
글, 그림: kossam
사진: 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