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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ssam Oct 16. 2015

[아가야]

성장통 #part28

[아가야]



아가야

살아가다보면 말야


때론 일이 생각처럼 되지 않을 때도 있고

때론 말도 안되는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단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 자신의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맞추어 세상을 보기 때문이지


모두가 내 맘 같을 수는 없으니

그래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는거란다


하지만 그걸로 실망할 필요는 없단다


지금은 많이 아프고

세상이 끝난 듯 슬프겠지만


시간은 마법같은 치료제가 될 것이고

너와 나눈 진심들은 우정으로 사랑으로

너의 마음에 남을 것이며

그 모든 과정들이 너의 앞날에

커다란 신념을 세워 너를 자라게 할 테니까


누가 뭐래도 엄마는 알아

네가 얼마나 마음을 다해

노력하고 인내하고 또 즐기면서

성장해 왔는지

너의 성실함과 우직함과 깊은 속내를

엄마는 아프게 기쁘게 지켜봤으니

너의 모든 과정과 선택에

박수와 사랑을 보낸다


다만 부족한 어미의 아픔과 욕심으로

네가 더 상처받고 움츠러들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렇게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면

세상일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세상엔 너를 사랑하고 아끼는

가족들이 늘 너를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너는 누구보다 신중하고 사려깊고

정많고 착하고 현명한 사람이고

누구도 갖지못한 장점들을 가진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또 지금처럼 용기내어

한 발 앞으로 내딛으면

더 넓고 멋진 세상이

네 앞에 펼쳐져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기억하렴


아가야

저 높은 하늘을 향해

힘껏 땅을 박차고 뛰어 오를 그 날에

네가 훨훨 날 수 있도록

네 날개가 다치지 않도록

이 못난 어미는 곁에서 지켜보고 있을테니


꿈과 희망을 가슴에 품고

용기내어 두 발로 힘차게 걸어가거라


너를 비추는 가을 햇살이 눈이 부시구나


너의 미소는 그 햇살보다 눈부셔

떨어지는 눈물가득 사랑을 보낸다






ㅡ네가 태어난 날처럼

예쁘고 사랑스런

15년 가을의 한가운데에서

잠시 길을 잃은 엄마는

너의 빛을 보고 길을 찾는 중이란다

열다섯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글: kossam

사진: Ari

그림: da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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