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감사함을 잃지 않는다는 것도
노력이 필요하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율법)에도 나와있는 거겠지.
'범사에 감사하라!'
요즘 며칠 청명한 초가을 날씨에 심신이 안정된다. '청명'하다는 말로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내 어휘력을 한탄한다. 새벽녘의 서늘하지만 쾌청한 시원함, 불과 열흘 전까지 덥다고 징징댔는데 난 이미 긴팔과 긴바지를 꺼내 입었다.
재산이 몸뿐이니, 일교차에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다. 아프면 생활리듬이 깨지고 후유증이 오래간다. '내 몸 내가 챙겨야지'하면서 눈부신 푸른 하늘에 새삼 안정감과 행복감이 밀려온다.
내가 이렇게 날씨에 민감한 사람이었나. 나이 듦의 한 현상인지도 모르겠다. 마냥 센티해지지도, 업되지도 않는 평온한 기분을 살짝 느껴본다. 이제 추석이 지나고 9월 하순쯤 들어서면 벌써 추워진다 징징대겠지.
정말 범사에 감사하라는 율법처럼 청명한 가을 하늘에도, 그게 아닌 궂은 날씨에도 두 발로 땅을 딛고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우러나올 수 있는 깊은 감사함을 갖고 싶다. 낙천주의와 인싸 성향도 타고나야 한다지만 난 노력하고 싶다. 그 근처라도 갈 수 있게...
매사에 감사와 긍정성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분노와 화를 잠재우고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생각만 했으면 좋겠다. 이 가을 하늘처럼 맑은 눈동자를 갖게 해 달라고...
20대 후반 언저리에서 꺼져버린 빛나는 눈동자를 찾고 싶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