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갔다. 간만에 글을 읽었다.
글이 잘 안써진다. 아니 글이 맛있게 쓰지 못한다. 인풋이 없으니 아웃풋이 없는건 당연지사. 게다가 피곤에 절어 며칠을 보냈더니 글을 쓰는 일이 버겁다. 이럴 때는 약간의 리프레시가 필요하다. 그래서 카페에 간다.
카페에 가면 뭔가 글을 쓰기가 좋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커피 한잔과 여유,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한국에서와는 달리 번잡하지 않고 조용한 곳이 많다. 붐비는 카페가 그리 많지는 않은 편. 그만큼 카페가 많기 때문일지도. 내가 자주가는 카페는 레드펀에 있다. 여기에 친구가 일을 하고 있다. 그가 내려주는 커피는 내 입맛에 잘 맞다. 틈틈이 주는 주전부리는 보너스. 가뜩이나 청소일을 하다보니 사람들과 대화할 일이 거의 없다. 그래서 일부러 찾아간다.
차를 두고 트레인을 탔다. 왔다갔다 운전을 하는게 더 피곤하다. 버우드에서 레드펀까지는 13분. 운전할 때 보다 편하다. 도착하니 친구는 일을 하고 있다. 한켠에 앉아 커피와 런치를 주문했다. 갤럭시탭을 꺼내 주간지와 기사부터 촘촘히 살핀다. 집에서 할 때보다 이상하게 집중이 잘된다 .주간지며 기사며 잔뜩 읽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난다. 가지고 온 책을 꺼낸다. 다시 읽는다.
책을 잡고 읽기 시작하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글이 주는 매력은 이런 것이다. 찬찬히 살필 수록 알아가는 것들이 많아진다. 글이 주는 매력과 문장이 주는 힘은 피곤한 몸을 일깨운다. 어쩔 때는 뜻 깊고 좋은 문장이 보인다. 이럴 때의 희열이란.
친구와 함께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헬스장에서 본격적인 운동을 하자는 것. 아침마다 운동을 해야지 안그러면 몸이 버틸려나 모르겠다. 이렇게 몸을 쓸 일이 얼마나 남았을까. 좀 더 많이 움직여야겠다.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원래 취재가 오늘 있었지만 뒤늦게 하루 미루자는 연락이 왔다. 어쩌다보니 생긴 여유. 다시 취재를 나가야 한다. 어떤 취재가 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