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를 갔다. 잠이 부족하다.
취재를 갔다. 시드니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일명 시소추. 1차 취재는 대략적인 상황을 보는 것.
간만에 하는 취재는 잠을 제대로 못 자게 한다. 오전에 있던 차팔기를 끝내도 잠이 안온다. 겨우겨우 설잠을 잤다. 약속시간에 맞춰 나온다. 스트라스필드. 내가 가야할 곳이다.
한인들이 모여사는 스트라스필드는 버우드에서 한 정거장 차이다. 걸어가면 20분. 차타면 6분. 대중교통으로도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금세 도착한다. 레드페퍼라는 비스트로 바에서 기다린다.
"기자님 여깁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기자님. 이 소리를 호주에서 다시 들을 줄은 몰랐다. 한국말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니 차가 보인다.
"xxx입니다."
서로 인사를 한다. 한명 더 기다리자고 차를 한적한 곳에 세운다. 곧 사람이 온다. 차가 움직인다. 도착한 곳은 일반 집.
"사무실이 없어서 이곳에서 회의를 합니다."
가정집으로 들어간다. 간만에 '신발'을 벗었다. 한국식이다. 안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저마다의 소개를 했다. 한인 사회에서 정착한지 오래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모여 회의를 시작한다. 앞에는 음식들이 펼쳐져 있다. 주전부리들이다.
소녀상을 향한 그들의 의지는 대단하다.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인원수로 다양한 일을 해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이래저래 부침이 있다. 그래도 꽤 계획은 성공적일 것 같다. 좀 더 밀착해 취재해 봐야지. 인터뷰 약속을 몇 개 잡았다. 그리고 간단히 밥을 먹는다.
한국식 고기구이. 간만에 먹는다. 사람들이 모여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니 신기할 따름.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이것저것 묻는다. 그들은 이곳에서 소녀상을 세우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다. 젊은 사람부터 나이가 꽤 들어보이는 사람들까지. 젊은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많다.
저녁 일 때문에 급히 나온다. 차를 얻어타고 간다. 집까지 5분. 반대하는 사람들은 없냐고 물었다.
"왜 없겠어요. 그런데 그때뿐이죠. 그 이후로 뭐가 없어요."
한참 이슈일때는 반대해도 지금처럼 뭔가를 하겠다는 움직임은 없다는 것. 집으로 돌아와 잠시 잠을 청한다. 다시 일을 나간다. 피곤에 절지만 그래도 취재거리가 많아 좋았다. 콘텐츠 발행 계획이 필요하다. 이래저래 호주에서도 취재를 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