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56일 차

약을 구매했다. 빈 말은 함부로 하는게 아니다.

by 백윤호

낭패를 볼 때가 있다. 빈 말을 꺼냈는데 그걸 수락할 때. 오늘이 딱 그런 경우.

밥을 먹기 위해 동생을 부른다. 메뉴를 정하라며 빈 말로 해장국을 꺼냈다.

"그거 먹으러가요."

젠장. 운전을 다시 해야 한다. 내 발등을 스스로 찍은 격. 그래도 오늘 웨이지가 들어와 여유는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간 디톡스 약을 사야할 듯 하다. 약을 미리 먹어둬야 효과가 나타나니까. 요새 피로가 잘 안풀리니 그것에 대비해서 겸사겸사. 케미컬 웨어하우스로 간다. 물어물어 구매한다. 약 효과가 있을지는 이제부터 시험해봐야겠지. 호주는 약값이 싸다. 한국에 비하면 보조제 가격은 부담이 없을 정도. 지금 보조제도 20불도 안되는 가격에 샀으니까. 덕분에 아가씨 영화는 다음에 보는 걸로 결정.

읽기를 잘 안하다보니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다. 하고 싶은 일이 한국에 가득하다. 지금의 목표를 어여 이루고 갔으면 좋겠다. 낮밤을 바꿔 일하는 것이 이리 고된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이사까지 6일 남았다.

매거진의 이전글호주 155일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