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위대하다. 아가씨를 이겼다.
급작스런 이사 이슈가 터졌다. 덕분에 집을 알아봐야할 상황. 다행인 건 저번부터 알아보던 집이 있었다는 것. 결국 그 집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그 집은 친구가 사는 집이다. 시설이 좋다고 자랑을 매번하던 그. 그를 믿고 가기로. 스트라에서 만나 간단히 아침 겸 점심을 먹는다. 냉면. 간만이다. 호주에서 냉면을 먹는 다는게 얼마나 어색한 일인가. 그러나 어색하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각 나라별 음식이 다 있는데 냉면 정도쯤이야.
밥을 먹고 급하게 잠을 청한다. 오늘 한다는 아가씨를 보기 위해서. 가뜩이나 평이 좋았던지라 동생에게 신신당부했다.
"꼭 깨워줘."
감기지 않은 눈을 억지로 감고 잠에 빠진다. 잠결에 누군가 깨운다. 그녀는 일어나라는 말을 외친다. 정신은 아득하다. 내 상태를 살펴보던 그녀.
"다음에 가요. 자야되겠네."
그렇다. 나는 2시간 남짓 자다 깨기에는 침대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결국 잠은 침대에서 나를 분리시키지 못하게 했다. 젠장.
영화를 놓치고 눈을 뜨니 다시 일을 갈 시간이다. 내일도 약속이 잡혀있다. 되도록 아침에 약속을 잡는게 이런 이유 떄문. 당분간은 잠을 좀 보충해야겠다. 다음주면... 취재때문에 바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