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같은 휴식. 공허한 하루.
휴식이다. 일이 가장 없는 날. 약속도 따로 없다. 오늘 같은 날은 쉰다. 밥을 간단히 먹었다. 이것저것 볼 것, 먹을 것을 구해왔다. 침대에 눕는다. 영상에 집중한다.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편이다. 여기와서 늘었다. 찾아보지 않던 드라마나 예능을 꼭 체크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를 버티기 힘들다. 아무것도 안하고 지나가는 것 같으니까. 사람을 만나기 어려우니 이렇게라도 시간을 보내려 한다.
책을 읽으면 어떨까 싶지만 집중하기 어렵다. 낮밤을 바꿔 일한다는 것이 이렇다. 하루종일 고된 노동을 하고 오면 온 정신과 체력이 바닥이다. 운전을 하는 것이 가장 크다. 야간 운전이라는 점에서 정신은 항시 집중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 잔뜩 신경을 곤두세우면 금방 지친다. 그 상황을 지나가게 해주는게 예능과 드라마다. 책을 꾸역꾸역 잡아도 금세 놓는다.
차라리 사람을 많이 만나면 어떨까 싶다가도 피곤이 가로막는다. 어쩔때는 잠에 취해 사람을 만날 때도 있었으니까. 이래저래 낮밤을 바꾼다는 것이 주는 피해가 꽤 크다. 얼마 안남았다. 1리터짜리 밀크티를 꾸역꾸역 마신다. 잠이 잘 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