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가 아니었다. 코스트코를 또 갔다.
타이어부터 고치러 간다. 집도 들리지 않았다. 카센터를 가니 1시간 뒤에 오란다. 오랜만의 뚜벅이. 길을 걷는다. 햇빛은 밝다. 20여분을 걸어 집으로 왔다.
간단히 씻고 차를 찾으러 간다. 오늘도 바쁘다. 코스트코를 가야 한다. 미리 사뒀던 음식들이 떨어졌기 때문. 이런 날에 차가 없다는 건 곤란한 일이다. 펑크라니. 언제부터 펑크가 났는지 느끼지도 못했다. 괜한 돈이 나갔다며 한참을 투덜댔다.
"펑크가 아니네요."
타이어를 아예 갈았단다. 무슨 일인가 싶어 이유를 물으니 옆이 아예 찢어졌다고. 요즘 이 근방에서 이런 차량이 심심치 않게 나온단다. 어제 기억을 되돌아보니 잠시 거리에 주차했었다. 그때 그랬나. 한편으로는 무섭다. 이런 일이 쉽게 벌어지는 곳이 호주다. 지난 번 도둑도 그렇고 이상한 일을 여러번 당한다. 그래도 싸게 나온 편. 겸사겸사 차 검사까지 받았다. 이제 레지를 연장할 수 있다.
레지는 차등록을 주정부에 하는 것을 말한다. 등록하지 않으면 불법이다. 벌금도 세다. 차를 몰아 버우드로 간다. 서비스NSW. 우리나라의 주민센터와 비슷한 곳이다. 사람은 다행히 많이 없었다. 레지 연장은 일사천리.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돈을 많이 냈을 뿐.
코스트코로 향한다. 살 것은 정해져 있다. 체력은 한계다. 며칠 째 잠을 4시간도 못자고 있다. 겨우 쇼핑을 마치고 돌아온다. 오늘은 3시간이나 자려나. 눈을 황급히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