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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꾸준한 시간부자 May 10. 2022

시간부자61-②한걸음을 걸어도 나답게(필사)

1일 1독 같이 하실래요?

1일 1독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매일 1권을 읽었을 때 나의 변화를 알고 싶어 시작한 프로젝트!

2022.2.9부터 시작!!


한걸음을 걸어도 나답게

-오로지 자기만의 것을 만들어낸 강수진의 인생 수업-


1. 읽은 날짜 : 2022.5.4(수)    *61권째

2. 작가/출판사/분야 : 강수진/인플루엔셜/사회과학

3. 내가 뽑은 키워드(3가지) : Today is a new day.,  오늘의 땀, 나만의 것

4. 내가 뽑은 문장 :

- 하찮은 오늘이란 없다

- 그 사소한 '조금 더'가 모여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낸다



<필사>

2016년 7월22일, 내 나이 50살이 되는 해이자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한 지 30년이 되는 해, 그리고 남편의 생일날이었다. 그날이 온 것이다. 세기의 발레리나와 안무가들이 발레의 역사를 화려하게 써 내려간 슈투트가르트 극장. 이곳에서 나는 나의 마지막 무대를 올렸다.


"무대가 아쉽고 그립지 않나요?"

사람들의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답한다. 나는 하루하루 백 퍼센트로 살았기에 은퇴 무대 앞에서 일말의 아쉬움도 없었다고. 나는 그날, 최고의 타티아나를 선보이겠다는 마음 하나로 그 어느 때보다 맹렬한 에너지로 무대 앞에 섰다. 내일을 믿지 않고 오늘만을 충실하게 살아온 나의 마지막 무대가 타티아나의 뜨거운 오열과 함께 막을 내렸다

(15페이지)


출처:한걸음을 걸어도 나답게(14페이지)


1982년, 열다섯 소녀가 1년만 열심히 배우고 돌아오겠다는 각오로 홀로 모나코로 유학길에 올랐다... 한창 감수성 예민한 열다섯 살 사춘기 소녀에게 외로움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커져만 갔다... 국제전화를 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한 번 주말마다 우체국에 가서 전용 전화기를 사용해야 했다. 그렇게 일주일에 딱 한 번 부모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먹먹한 마음에 말도 잘하지 못하고 굵은 눈물만 뚝뚝 흘렸다. 어머니는 그런 나에게 힘내서 버티라는 말 대신 이런 말을 하셨다.

"수진아, 너무 힘들면 그냥 돌아와도 돼."

신기하게도 그 말을 들으면 힘이 솟았다. 나를 버티게 해 준 유일한 위로였다.

'그래, 당장에라도 돌아갈 곳이 있어. 그러니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자.' 그런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다(47페이지)


내가 매일 밤 찾은 곳은 아담한 스튜디오였다. 그곳에서 달빛을 조명 삼아 수업 시간에 배운 동작을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달빛 아래 도둑 연습은 치열했다... 최대한 소리 나지 않게 조심하면서 2년 동안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달밤의 도둑 연습을 했다. 어느새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뒤처지던 열등생이 입학 4개월 만에 치른 시험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졸업 때까지 내내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학생이 되어 있었다(49페이지)


나는 그 후로 기숙사에서 나와 마리키 선생님 댁에서 살기 시작했다...

"무대에 올려야 하는 건 바로 너의 인생이란다"

마리카 선생님은 발레의 기술보다 인성을 중시하셨다. 선생님 댁에서 사는 동안 집안에서는 발레에 대해서는 한미디도 하지 않고, 가정교육과 예의범절만 중시하셨다(61페이지)


"하찮은 오늘이란 없다"

나는 프로페셔널 무대에 데뷔한 후에도 굉장히 늦게 빛을 보았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만 18세로 입단할 때만 해도 '최연소'라는 자랑스러운 타이틀이 달려 있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오래 막내 생활을 해야 했다. 나중에 얻은 명성만 보고 사람들은 처음부터 주역을 맡았으리라 생각하지만, 나는 주역 뒤에서 배경이 되는 존재인 군무 생활을 7년이나 했다(73페이지)


나는 내일에 희망을 품는 대신, 지금 이 순간에 목숨을 걸어왔다.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 인간의 삶. 100%의 하루를 산 사람은 지금 세상이 멸망해도 후회가 없다고 믿어왔다. 그렇다고 매일매일 엄청난 양의 계획을 세우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컨디션에 맞게 적당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100% 이뤄내는 것이 좋다. 


'Today is a new day.'

크고 대단한 성취를 해내지 못했다 하더라도, 스스로 평가했을 때 어제보다 더 나은 하루를 살면, 그 하루에 만족할 수 있으면,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진화할 수 있다. 그 사소한 '조금 더'가 모여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낸다(97페이지


250켤레의 토슈즈와 강수진의 발.

당시 연인이던 남편 툰츠가 내 맨발을 보더니 깜짝 놀라서 물었다.

"수진! 그게 인간의 발이야?"

별생각이 없었는데 그 말을 듣고 보니, 내가 보기에도 사람의 발, 그것도 20대 여자 발이라고 하기엔 너무 울퉁불퉁했다. 비정상적으로 관절이 튀어나오고, 근육만 도드라지게 발달한 괴상한 발이었다... 나는 거의 하루에 두세 켤레의 토슈즈를 사용했다... 피부가 완전히 벗겨지는 날도 많았고 발톱이 빠지는 일은 예사였다... 발이 아파 도저히 공연도 못할 정도로 피부가 벗겨졌을 때, 최후의 방법으로 정육점에서 생고기를 사서 토슈즈 끝에 넣고 연습했다(102페이지)


출처:한걸음을 걸어도 나답게(104페이지)


사람들은 내게 쉬운 성공 비결을 듣고 싶어 하지만, 그런 것은 없다. 내일을 믿지 않고 최선을 다해 오늘의 땀을 흘리는 것뿐이라고 믿는다(106페이지)


나는 연습법, 무용 테크닉, 무대 기교 등 나만의 것을 만들어나가는 데 열중했다(114페이지)


똑같은 것은 예술이 될 수 없다. 추상화가인 피카소의 작품은 누구나 '아, 피카소의 작품이구나!'하고 알아볼 수 있다(121페이지)


가끔 발레 팬들이 내게 하는 말이 있다. 멀리서 손동작만 봐도 "아, 강수진 씨군요!"하고 알아본다는 것이다. 나는 발레를 할 때 모든 종작에 나만의 이야기와 감정을 담는다(123페이지)


<윌든>을 쓴 작가 데이비드 소로는 '모든 사람은 존재 자체로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나만의 스타일은 그렇게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고 돌볼 때 탄생한다(135페이지)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타인이 아니다. 경쟁자 역시 타인이 아니라 나 자신이어야 한다. 매일매일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나와 경쟁하느라 바빠 남과 비교할 시간이 없다. 다른 사람을 시기할 시간도, 다른 사람과 비교해 자괴감에 빠지거나 자책할 시간도 없다(147페이지)


갈팡질팡할 때 문득 누군가 내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사람은 할 수 없는 것을 고민하는 순간부터 불행해진다"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일단은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기로 했다. 하루하루 잘 버텨내는 것에만 집중했다(166페이지)


"움직여, 조금씩 벗어나게 될 거야"

잦은 슬럼프를 겪으며 익힌 슬럼프 극복 방법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고, 둘째는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슬럼프는 본질적으로 마음의 문제다. 슬럼프에서 벗어나려면 어두운 마음속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한번 부정적인 생각이 시작되면, 나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자기 비하의 끝을 달린다. 그럴 때 단호하게 어두운 생각에서 등 돌리고 긍정적인 방향을 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언급한다면, 바로 '마음이 시키는 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177페이지)


일상에서 어떤 일이 있건 무대에서 흔들리지 않는 것이 프로페셔널이다(185페이지)


나는 결혼에 대해 이렇게 정의 내리고 싶다.

'It is a Two-Player game.'

더 이상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닌 끊임없이 'How to Play'에 대해 서로 의논하는 것(205페이지)


"사랑도 매일 커질 수 있다"

무엇보다 서로가 쉼이 되어야 한다...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첫째, 우리 부부는 자기 자신을 엄청나게 사랑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사랑받고 싶다면, 자기 자신부터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나보다 상대를 더 사랑해서가 아니라, 자기애와 자긍심이 크기 때문에 나를 낮출 수 있는 것이다. 상대방을 온전히 사랑하려면 나부터 온전하게 사랑해야 한다.

둘째, 우리 부부는 상대방을 완전한 성인으로 대한다.

셋째, 우리 부부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존중한다

넷째, 우리 부부는 각자의 삶을 인정한다.

다섯째, 우리는 대화를 많이 한다. 24시간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하기 때문에, 쌓였다가 터질만한 것이 아예 ㅇ벗다. 남들이 보면 '도대체 저 부부는 무슨 할 이야기가 저렇게 많을까?'라고 의아해할 정도로 대화를 많이 한다

여섯째, 우리 부부는 서로 더 주고 싶어 한다. 한쪽이 무조건 받기만 하면, 주는 쪽이 지치게 마련이다


Best가 되어야 Best를 만난다(233페이지)


누구나 최고의 파트너를 만나고 싶어 한다. 내가 남에게 베스트 파트너가 되면, 베스트 파트너를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 주위를 살펴보라. 만일 베스트 파트너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면, 내가 다른 사람에게 베스트 파트너가 되어줄 준비가 되었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237페이지)


나는 오늘도 그들과 또 다른 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307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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