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쉐끼~6살은 안 되고, 아빠는 되고?
- 부모로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반짝이, 귀요미랑 장난치며 놀던 어느 저녁.
6살 귀요미가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말한다.
"이 쉐키"
"귀욤아, 그 말 무슨 뜻인지 알아? 그 말은 좋지 않은 말인데?"
"아빠가 나한테 그랬어. 이 쉐키"
"아빠가? 음... 그건 나쁜 말인데"
"내가 아빠한테 물어봤는데 그건 나쁜 말 아니라고 했어"
주말에 남편한테 넌지시 물어봤다.
"귀요미가 이 쉐키라는 단어를 쓰던데? 깜짝 놀랐어"
"..."
"아빠한테 배웠대, 아무리 그래도 그런 말은 하지 말자고요. 유치원 친구한테 그런 말 쓰면 안 되는 거잖아?"
그날 마트를 가는 남편 차 안.
옆 차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깜빡이도 안 켜고...
평소 말수가 적은 남편이 조용히 뱉어낸 말!
"저 쉐끼가"
뒷 자석에 앉아있던 귀요미가 조용히 따라 한다.
"저 쉐키가"
남편이 겸연쩍어하며 말한다.
"귀욤아, 그건 어른이 쓰는 말이야"
어른이 쓰는 말이라니. 살면서 그런 건 처음 들어봤다!
"몇 살 되면 쓸 수 있는 거야?"
"..."
귀요미의 물음에 남편의 말문이 막혔다.
비단 남편의 "이 쉐키"만 문제 되는 게 아니다.
아이들은 늘, 남편을, 나를, 아니 어른을 지켜보고 있다.
내가 평소 짓는 표정, 의성어, 무심코 쓰는 단어들!
친구처럼 노는 형제~놀때는 베스트프렌드
나 자신이 현재의 삶을 온전히, 똑바로 살아가지 못하면서 아이의 행동, 삶, 미래를 얘기할 수 있을까?
아이가 닮고 싶은 '인생의 선배'가 되고자 노력한다.
아이는. 그저 나를 보고 선택할 뿐이다.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오늘도 책을 펼친다.
그리고 오늘을 돌아본다.
내 행동 중에 잘한 건 무엇인지, 고쳐야 할 점은 무엇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