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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호준 Jun 20. 2021

수국

백 개의 눈을 뜨고

천 개의 손을 들고


당신을 부르는 소리


들리나요


바람 같아도 좋아요

소낙비라도 족해요

부디

부디


땡볕 아래 말라가는

내가

내가


보이나요


당신에게 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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