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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호준 Aug 13. 2021

천일홍

벌들아 오지 마라

너를 위해 꽃 피운 게 아니라


나비야 찾지 마라

너를 위해 깃든 마음 아니라


 날, 천 날 붉게 피어도

피어 있어도


어쩌나, 어찌하나

도통


그 사람만 모르는 이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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