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속삭임처럼
초조하다.
긴장된다.
흥분된다.
그리고
형언할 수 없는 설렘이 있다...
내가 지금껏 써본 글이란
'나'라는 1인 독자를 위한 내 하루하루의 기록 '일기'
특정한 누군가를 위해 적어 내려간 마음 속 이야기 '편지'
학창시절 글짓기 대회에서 두어 번 입상해 본 경험이 내 글짓기 역사?!의 전부...
그렇기에 두렵다.
그러하기에 긴장된다.
어떤 글을 올려야하나, 과연 내 글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까,
깊이와 너비를 헤아리 수 없는 광대한 사이버 월드에서 내 글이 길 잃고 홀로
외롭게 떠다니게 되는 건 아닐까…
초조하다.
수 많은 고민과 떨림으로 몇 날 며칠을 끙끙 앓았다.
내 무모한 용기에 후회도 많이 했다.
이러한 복잡한 불안감은 내가 내 글을 공개할 만큼 글쟁이 소질을 지니지 못했기
때문에 깃든 것이다.
뛰어난 어휘력, 무궁무진한 창의력과 풍요로운 경험...
이들이 내 것이라면 고민없이 이미 글 1호가 탄생했겠지...
그럼에도 불구, 나는 용기를 낼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그저 좋아하기 때문'이다,
사는 이야기와 순간의 감정을 글로 풀어가는 행위가.
오묘하고, 복잡한 인생을 나만의 문장으로 표현함이 마냥 좋기 때문이다.
단지 그 뿐이다. 참 단순한 이유다.
라는 극히 단순한 이유가 모든 작가님들의 공통분모가 아닐까?
나는 글을 쓰고 싶은 이유 만큼이나 단순하게
중년의 나이에 다다르기까지 한 번 놓아본 적 없는 일기를 적듯
소박한 일상, 그 삶이 내게 전해주는 메시지, 인생이 허락한 인연,
살면서 조금 특별했던 순간의 느낌을
평범하고, 진솔되게 메모적 듯 끄적끄적,
무심히 내뱉는 대화처럼 툭툭,
별들의 속삭임처럼 나지막하게 그렇게 적어 보려 한다.
소소하지만 소중할 모든 순간들을 무심한 듯 허나 성의없지 않게 나만의 방식대로…
함께해 줄 누군가가 없어도 쉼 없이 진행되어온 나만의 모놀로그들.
더 이상 혼자만의 메아리로 남지 않고,
누군가 함께 동참해주는 대화 속으로 떨림안고 들어가보려 한다.
특별하지 않으나 평범하기에 더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조약돌 같은 이야기들과 함께
독일 땅에서 영원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내 삶의 독백들이 그 첫 걸음을 떼려 한다.
때로는 진심어린 비평으로,
때로는 따뜻한 독려와 관심으로
함께 해주실 누군가의 발길이 찾아 와주길 바라는 간절함.
울렁울렁 긴장
두근두근 떨림
콩닥콩닥 설렘
내 마음 속에 별들의 속삭임처럼 나지막한 짜릿함이 스물스물 피어 오른다.
우리 곧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