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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원한 이방인 Jul 06. 2015

두근두근 콩닥콩닥

별들의 속삭임처럼

초조하다.

긴장된다.

흥분된다.

그리고

형언할 수 없는 설렘이 있다...


내가 지금껏 써본 글이란

'나'라는 1인 독자를 위한 내 하루하루의 기록 '일기'

특정한 누군가를 위해 적어 내려간 마음 속 이야기 '편지'

학창시절 글짓기 대회에서 두어 번 입상해 본 경험이 내 글짓기 역사?!의 전부...

그렇기에 두렵다.

그러하기에 긴장된다.

어떤 글을 올려야하나, 과연 내 글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까,

깊이와 너비를 헤아리 수 없는 광대한 사이버 월드에서 내 글이 길 잃고 홀로

외롭게 떠다니게 되는 건 아닐까…

초조하다.

수 많은 고민과 떨림으로 몇 날 며칠을 끙끙 앓았다.

내 무모한 용기에 후회도 많이 했다.

이러한 복잡한 불안감은 내가 내 글을 공개할 만큼 글쟁이 소질을 지니지 못했기

때문에 깃든 것이다.  

뛰어난 어휘력, 무궁무진한 창의력과 풍요로운 경험...

이들이 내 것이라면 고민없이 이미 글 1호가 탄생했겠지...


그럼에도 불구, 나는 용기를 낼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그저 좋아하기 때문'이다,

사는 이야기와 순간의 감정을 글로 풀어가는 행위가.  

오묘하고, 복잡한 인생을 나만의 문장으로 표현함이 마냥 좋기 때문이다.

단지 그 뿐이다. 참 단순한 이유다.


"좋으니까 글을 쓴다"


라는 극히 단순한 이유가 모든 작가님들의 공통분모가 아닐까?

나는 글을 쓰고 싶은 이유 만큼이나 단순하게

중년의 나이에 다다르기까지 한 번 놓아본 적 없는 일기를 적듯

소박한 일상, 그 삶이 내게 전해주는 메시지, 인생이 허락한 인연,

살면서 조금 특별했던 순간의 느낌을

평범하고, 진솔되게 메모적 듯 끄적끄적,

무심히 내뱉는 대화처럼 툭툭,

별들의 속삭임처럼 나지막하게 그렇게 적어 보려 한다.

소소하지만 소중할 모든 순간들을 무심한 듯 허나 성의없지 않게 나만의 방식대로…


함께해 줄 누군가가 없어도 쉼 없이 진행되어온 나만의 모놀로그들.

더 이상 혼자만의 메아리로 남지 않고,

누군가 함께 동참해주는 대화 속으로 떨림안고 들어가보려 한다.

특별하지 않으나 평범하기에 더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조약돌 같은 이야기들과 함께

독일 땅에서 영원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내 삶의 독백들이 그 첫 걸음을 떼려 한다.

때로는 진심어린 비평으로,

때로는 따뜻한 독려와 관심으로

함께 해주실 누군가의 발길이 찾아 와주길 바라는 간절함.

울렁울렁 긴장

두근두근 떨림

콩닥콩닥 설렘

내 마음 속에 별들의 속삭임처럼 나지막한 짜릿함이 스물스물 피어 오른다.


우리 곧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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