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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영인 May 06. 2018

죽어야 다시 태어날 수 있다

 Kill Your Darlings

세상엔 훌륭한 작가들이 많다.  어떤 작품이든 그 창조자인 작가에게  흠뻑 빠져드는 일은 멋진 것이다.   그  작가가  특히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어서  나를  특별한 세계로  이끌어 줄 수 있다면 말이다.   이  영화는  '동성애'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고   매혹적인  시인,  루 시앙카 의  '성장' 스토리이며  내가  요즘  빠져있는 작가 '잭 케루악'이   주인공의  친구로  등장하는  데  그 매력이 있다.  장면과 장면을 이어주는 브람스와 재즈 선율은 숨기고 싶은 상처를 건드린다.  주인공은  해리포터 주인공을  맡았던  다니엘 레드클리프다.  그는  이 영화에 함께 출연했던  여배우  에린 다크와  결혼까지 했다.  키스신과 몇몇 장면에서 그의 연기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잭 케루악이 나오는  영화답게  대부분의  대사는  시에 가깝다.   콜롬비아  대학에  재학하는   몇몇  천재들이  만나고  깨지고  영향을  미치고  파괴되는 과정이 섬세하게  묘사되었다.    사랑해서  스토킹하는  남자와   그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그를 죽이는 남자의  이야기,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그'를  사랑하게 된  남성 시인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사랑은  성별을  뛰어넘어  항상  중요한  소재다.     여기서  'Kill your darlings'라는 의미는   작가가 작품을  쓸 때  자신의  색채를 지워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면서   직역하면 ' 사랑하는 것들을 죽이라'라는  이중적 의미이기도 하다.   

세계적  천재들의  광기 어린  이야기,   그들의  고민,  고뇌,  치기 어린 유치함을   웃어넘기지 못하는   건   내가  지독히 평범한  인간일 뿐이기 때문일까?

그들의 '뮤즈'였던  시인  루시앙 카의  매력에  심취하는  순간,  위험한  사랑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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