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도 병인양 하여

by 세인트


유치원에서 어떤 아이가 다른 아이의 점토 인형을 망가뜨려 다툼이 생겼다. 선생님은 두 아이를 중재하며 이렇게 말한다.


"친구의 것을 만질 때는 먼저 만져도 되느냐 물어보고 만져야 해요. 그리고 망가뜨렸으면 솔직히 말하고, 미안하다 사과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하는 거예요. 그리고 우리 친구도 자기 것이 망가져서 속상하겠지만, 이 친구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고 멋있어서 만져보다 그런 것이니 잘못했다고 하면 용서하고, 다시 친하게 지내는 게 좋겠죠?"라고.


그 얘기를 경험 많은 초등학교 교사에게 했더니, 딱 한마디면 된다고 했다.


"니 꺼 아니면 만지지 마!"


엄마들은 앞의 교사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뒤의 교사에 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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