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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unt Oct 24. 2023

Pearls on the Ryukyu Arc #1

Okinawa, Japan

올해 10월 다녀온 오키나와 여행의 기록이다.

오랜만에 길게 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모처럼만의 긴 휴식인지라 가족들과 급하게 다녀온 여행이었다. 앞으로 매년 아이들과 여행을 가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가족들과 가보고 싶은 여행지 목록을 작성해 봤는데 대충만 나열해봐도 열군데가 넘었다. 매년 가야할 것 같다.

아이들 사춘기 되고 성인되면 가족여행 잘 안 갈려고 한다니.. 어렸을 때 많이 가자고 해야겠다.


류쿠국 시절 작성된 역사서에는 하늘의 최고신인 아마미쿄가 오키나와섬을 만들고 부부인 신을 보내 살게 하였다고 한다. 그들 부부는 삼남이녀를 낳았는데 장남은 국왕의 조상이 되었기에 왕가의 성씨가 천손(天孫)이 되었고, 차남과 삼남은 각각 제후의 조상 그리고 농민의 조상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장녀는 고위 신녀의 조상이고 차녀는 무녀(巫女)의 조상이다. 이 이야기는 한국의 단군신화나 일본의 개조신화와 같은 건국신화로서 류큐국의 독자적인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기록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오키나와는 일본 남부 류큐 열도에 위치해 있으며, 고대부터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를 지닌 곳이다. 추후 역사적으로 중국, 미국 등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받기도 했는데 그 결과 오키나와에 가면 특이하게도 스팸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고, 스팸으로 만든 다양한 요리도 경험해 볼 수 있다. 미군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전통 공연을 보게되면 그 어디서도 보기 힘들었던 특이한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돌고래 소리 같은걸 내기도 하고, 춤사위시 손동작 등이 조금 독특하다.

이렇듯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와 다른 독특한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걸 알 수 있었다.

오키나와 위치, 대만과도 굉장히 가깝다.



<<오키나와 중부 서쪽 해안>>


<<츄라우미 수족관>>

귀여운 일본 애기들. 할아버지 앞에서 재롱을 부리고 있다.
츄라우미 수족관의 돌고래쇼. 먹이주는 체험도 있다.


멋진 사진 모델이 되어준 우리 아이들 :)

수족관 규모가 생각보다 꽤 크고 생물을 전반적으로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은 너무나 신나했다.



<<오키나와 전통 공연>>

호텔에서 볼 수 있었던 오키나와 전통 공연들. 특이한 소리와 손동작, 강렬한 색채가 인상적이었다.


오키나와에 대한 여행기록은 3~4편에 걸쳐서 간단한 글과 함께 사진 위주로 작성될 예정입니다.

첫번째 편은 오키나와 본토에서의 시간들이 기록되어 있고, 2편부터는 오키나와에서 비행기를 타고 50분 정도 가야되는 미아코지마에 대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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