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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이연 Feb 24. 2022

태국 한 달 살기? 아니.. 태국 한 달 걷기!

여행준비는 하지 마세요. 그냥 대충 대충...

여행 트렌드가 바뀌면서 이제 한 국가나 지역에서의 다양한 문화를 오롯이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한 달 살기가 이제 여행에 있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한 달 살기'는

                           이제 하나의 트렌드


국내에서는 '제주한달살기', '제주보름살기'가 한 달 살기의 시초 격이 되어 코로나 시국인 현재에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그 한 달 살기 열풍에 편승해 각 지역에서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자체에서 각종 경비를 지원해주는 등 한 달 살기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그 열기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으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 달 살기를 하려는 사람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 대유행에 의해 아직까지 외국에서 한 달 살기는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예상대로 코로나가 하나의 풍토병으로 인식되고 세계 국경의 문이 활짝 열린다면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에 대한 보복 소비와 맞물려 한 달 살기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코로나 대유행 전 다녀왔던  태국에서의 한 달 살기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보고자 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태국에서 한 달 동안의 도보여행이 맞을 것 같다.

그 여행의 성격이 어떻든 간에 낯선 외국에서 혼자 한 달 동안 여행을 즐긴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로망이자 무척 설레는 일일 것이다.

나 또한 이 프로젝트를 한 달 동안 준비하면서 하루하루가 어찌나 두근거리고 설레었는지 지금 그때를 생각해도 다시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막상 떠나던 날 준비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발리, 베트남, 호주, 미국, 태국... 어디로 가지?


먼저 여행국가와 도시를 어디로 정해야 할지... 그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 후보 국가로는 발리의 우붓, 베트남의 호찌민, 호주, 캐나다, 미국, 태국의 파타야와 방콕 및 치앙마이 정도가 후보군이었다.

이 중 1순위는 발리의 우붓과 태국의 3개 도시였다. 개인적으로 가장 익숙하고 만만한? 태국을 매우 좋아했기에  고심 끝에 태국으로 정했고 어떤 방향으로 도보여행을 시작할지에 대한 두 번째 고민이 이어졌다.

하지만 명쾌한 해답이 나오질 않았고 나는 무작정 출발 날짜를 정한 후 파타야와 방콕의 호텔을 보름씩 예약하고 비행기 티켓을 구입했다.


그리고 출국 전 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설렘에 밤잠을 설치고 다음날 방배동에서 공항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해외에 갈 때 공항리무진을 타고 가본 것은 처음이라 다소 낯설었지만 나름 넓고 쾌적한 리무진 좌석에 앉아 창밖을 구경하면서 평하게 공항까지 가는 길이 그렇게 편하고 좋을 수가...

그리고 그렇게 1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인천공항!!!

후다닥 출국 수속을 마친 후 면세구역에 진입한 나는 대한항공 라운지에 앉아 공짜 식사를 맘껏 즐겼다.  아주 배가 터지도록 실컷 먹었다.

밀히 말하자면  공짜는 아니지.. 항공사 매출에 그만큼 기여를 했으니 말이다.

역시 공항 라운지바에서 먹는 밥과 호텔에서 먹는 조식은 언제 먹어도 참 꿀맛이란 말이자~

나는 부자가 아니니 공항 라운지에서의 공짜? 식사는 무조건 많이 먹는 게 진리다. 배불리 식사를 마친 후 바로 탑승 게이트로 향했다. 게이트 앞 의자에 앉아 탑승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며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다.


"아니 여기 앉아 있는 사람들 대부분 태국에 3박 5일 정도의 일정으로 갈 텐데 그 정도의 짧은 일정으로 어디 제대로 여행이나 할 수 있겠나~" 하고 말이다. ㅎㅎ


그리고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 한 숨 늘어지게 자고 나니 우리 비행기는 벌써 태국 상공을 날고 있었다.

정말 심장이 두근두근... 삼근삼근 이었다~

새벽 1시 30분에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도착해 입국 수속을 마친 후 예약해 둔 택시를 타고 파타야에 있는 호텔까지 1시간 30분가량 이동했다. 이동하는 동안 비가 내렸으나 그깟 비 정도는 아무 상관없었다. 그냥 내 기분은 룰룰랄라였으니...


그렇게 호텔 앞에 도착하니 새벽 3시쯤 됐다.

호텔 도착 다음 날 아침... 조식 먹고 호텔 둘러보며 찍었던 호텔 풍경~

체크인을 마치고 호텔 객실로 들어가 침대 위로 점프를 해서 드러누운 그제야 한 달 살기의 시작이 제대로 실감이 났다. 

후다닥 샤워를 하고 너무 배가 고파서 호텔 근처의 편의점에서 간단히 허기를 달랜 후 호텔로 돌아와 바로 잠이 들었다....


지금까지의 내 삶에 정말 커다란 울림과 행복, 정말 멋진  추억을 안겨다 준... 그 가슴 설레는  태국 도보여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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