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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이연 Mar 05. 2022

WELCOME to BANGKOK!!

와우 맛있다! 저것도 맛있네? 뭐야 이것도 맛있잖아!

방콕에서의 두근거리는 첫날 밤을 보내고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나 그토록 궁금했던 미술랭 가이드 호텔 조식은 도대체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조식당으로 후다닥 이동을 했다.


미슐랭 가이드 호텔 조식이라고?


일단 입구에 "나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곳이요~"라고 인증패가 입구 벽에 붙어 있었다. 내부 분위기는 그럭저럭 고급져 보였고 일단 38층 외부 통유리의 바깥 풍경이 압권이었다.


나를 제외한 세 팀이 있었는데 모두 장장차림 이었다.


워낙 일찍 왔기에 다행히도 창가 쪽 자리가 비어 있었다. 지리를 배정받고 음식을 둘러보러 한 바퀴 훑어보는데 메뉴의 종류가 그다지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맛은 확실히 일반 호텔의 조식보다는 뭔가 고급지고 맛있는 것 같았다.


호텔조식은 정말 너무 좋다! 아무튼 확실히 좀 더 맛있기는 했다!


천천히 럭셔리 조식을 만끽한 후 객실로 돌아와 그제야  당일 일정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태국에 오면 일단 야시장은 무조건 가는 편이라 야시장에 대한 검색을 하던 중 'ARTBOX NIGHT MARKET'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말 그대로 야시장이기 때문에 해 질 녘에  오픈을 한다. 때문에 그전까지 해야 할 다른 일정을 찾아봐야 했다. 하지만 그냥 귀찮아서 일단 걸어서 주변 투어를 좀 해보기로 했다.


일단 시원한 호텔 앞 터미널 21에 가서 좀 두리번거리다 방콕의 도심 곳곳을 연결하는 고가 전철 BTS를 타고 여가 저기를 다녀 보았다. '스카이트레인' 으로도 불리는 방콕의 BTS는 높은 곳에서 다니는 전철이며, 내부가 매우 깨끗하고 쾌적해서  시원하게 무더운 방콕 도심의 외부 풍경을 구경하기에 매우 좋은 방법이다.



전철을 타고 가다 보니 창밖에 큰 시장이 보였다. 그래서 옆에 있는 현지인에게 저곳이 어디인지 물어보니 '짜뚜짝 시장'이란다. 바로 검색을 해보니 꾀나 유명한 곳임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벌써 두 정거장을 지난 상태였고 다음 정거장에서 바로 내려 구글 지도를 보며 천천히 걸어가 보기로 했다. 40분 정도 걸려 도착한 태국 최대 규모의 재래식 시장이라는 짜뚜짝 시장의 규모는 정말 엄청 컸다.



사방팔방 온통 중국인들 천지였으며, 그 드넓은 시장에 사람들이 아주 한가득 이었다. 너무나 번잡스러웠지만 뭐 그 또한 여행의 재미라고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구석구석 구경을 했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상점들이 얼마나 많던지 그 수가 도무지 가늠이 안 될 정도로 많았고 그만큼 파는 상품들의 종류도 정말 다양했다. 구겅하는데 2시간은 걸린 것 같다. 참고로 짜뚜짝 시장은 주말에만 열린다고 한다.




한참을 구경 후 호텔까지 걸어서 가기로 했는데 번잡스러운 도심을 걷는 게 나름 재미있기도 하지만 파타야에서의 한적한 길을 걸었던 그때가 그리워졌다. 일단 시람이 많아 걷는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고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수많은 차량들로 인한 매연 때문에 좀 불편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 환경에서 호텔까지 걷기에는 좀 무리인 것 같았다. 그렇게 툴툴거리며 걷다 보니 옆에 코리아타운이 보여 한 번 들어가 봤다. 사방 팔당이 눈에 익은 한국의 프랜차이즈 식당들과 카페들이 보였고 어느 한 식당에 들어가 김치찌개에 밥 두 공기 맛나게 먹고 호텔로 돌아왔다.


             야시장이 이렇게 힙할 수 있나~

    

     사람들도 힙하고 가게도 힙하고 음악도 힙한 그곳..


호텔에서 좀 쉬다가 오후 5시쯤 야시장을 가기 위해 호텔을 나섰다. 호텔에서 야시장까지는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라 당연히 걸어서 갔다. 야시장 입구엔 큼지막하게 야시장의 이름이 네온사인으로 걸려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디음에 방콕에 또 간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


한 바퀴 둘러보니 기존의 야시장 느낌이라기보다는 상당히 힙한 곳이었다. 태국 현지의 젊은이들도 상당히 많았으며 곳곳에서 세련된 음악이 울려 퍼지고 힙한 카페와 음식점 및 상점들이 즐비했으며, 음식들 또한 맛있었다. 등갈비에 맥주를 한 잔 마셨는데 그 등갈비가 어찌나 맛있던지... 다음날에도 또 먹었다.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주변 풍경을 천천히 구경하는데 방콕의 교통체증은 정말 끝내주는 것 같다. 마치 금요일 밤 강남역 사거리 또는 반포 고속버스터미널을 보는 듯했다.

'Welcome to hell'


그렇게 방콕에서의 하루가 또 끝이 나고 호텔 객실 밖 풍경을 바라보다 배고픔이 심하게 느껴졌다. 뱃속에 거지가 들었는지 자꾸 배가 고프다. 그래서 다시 호텔 앞 터미널21에 가 보았다. 뭘 먹을까 둘러보다가 4층에 있는 'Have a Zeed' 에서 먹었는데 수많은 태국 음식점에서 먹은 팟타이 중 최상급의 맛이었으며,  다른 메뉴들도 다 맛있었다.  사실 어제 터미널21에 왔을 때 웨이팅이 엄청 길어서 그냥 지나쳤는데 이번엔 작정하고 기다려서 먹었다.

사람들 많은 곳은 역시 다 이유가 있다
팟타이와 모닝글로리에 땡모반은 정말 환상적인 조합!


한국의 유명한 맛집은 거의 다 다녀본지라 맛집 평가에 대해 상당히 깐깐한 편이라 웬만하면 맛집 추천 잘 안 하는데 여기는 추천해주고 싶다. 사진의 5가지 메뉴에 땡모반 포함 총 4만 원 정도 나왔던 것 같다. 정말 미련 없이 후회 없이 잘 막었다. 원래 해외 나가면 미련 없이 먹어야 한다. 막는데 던 아끼면 잘대 안된다. 그것이 바로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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