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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이연 Mar 11. 2022

태국은 역시 '야시장' 아닌가요~

알록달록 '딸랏롯파이2'와 세련미 뿜뿜 먹방 '아시아티크'

글로벌 시티 방콕의 재미를 누리려면 무더운 낮보다는 비교적 선선한 밤공기와 더불어 해가 지고 화려한 야경이 펼쳐지는 밤 풍경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낮에도 충분히 방콕 나름대로의 다양한 멋이 있지만 방콕의 밤에만 느낄 수 있는 그 다이내믹함은 매우 강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해가 진 후 다녀온 곳 중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켜 주었던 두 곳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먼저 야경으로 너무나 유명한 야시장인 '딸랏롯파이2'에 대한 내용이다. 태국에는 수많은 야시장이 매일 밤 불야성을 이루며 수많은 현지인들을 비롯해 매우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다. 또한 태국의 최대 도시인 방콕 역시 다양한 야시장들이 즐비하며 글로벌 시티의 명성에 걸맞게 야시장의 규모와 특성 또한 다른 도시의 야시장과는 차별화가 되어 있는 것 같다.


  우    의         '딸랏롯파이2"


                        보는재미 먹는재미 사는재미


이번에 방문한 딸랏롯파이2 야시장은 그  거대한 규모와 그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도심 속 야시장이지만 특히 수많은 상점들을 덮고 있는 알록달록한 지붕을 위에서 바라보는 그 화려한 색감의 풍경은 이곳을 찾게 만드는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다.


실제 눈으로 담는 그 알록달록 귀엽고 아름다운 풍경은 정말 판타스틱하다!


언제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처음 이 딸랏롯파이2의 야경을 봤을때의 그 아름다움에 대한 신선한 충격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이곳을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면 형형색색의 빛깔을 내뿜는 그 진풍경에 감탄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야시장의 각 사이드 구역에는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식당과 간단한 음주가무를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이 많아 여행의 흥을 북돋우기에 안성맞춤이다.


사이드에 있는 루프탑에 앉아 야경을 즐기며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의 여유를...


이와 더불어 시장을 벗어나 길가로 나오면 길에 늘어선 노상 음식점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허기를 달래기에도 제격이다. 방콕을 여행한다면 한 번쯤은 꼭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고픈 장소다.


트렌디한 야시장을 찾는다면 '아시아티크'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방콕의 또 다른 야시장인 '아시아티크'라는 곳이다. 이곳은 사람들 머릿속의 기존 태국의 야시장에 대한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야시장이다. 일단 야시장 근처에 도착하면 멀리서도 단번에 보이는 이곳의 상징인 멋진 대관람차가 눈에 들어온다. 마치 놀이동산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 대관람차는 '아시아티크'를 더욱 유명하게 만드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시아티크의 상징인 대관람차


특히 이곳은 주변을 한 바퀴 걷다 보면 먹을 곳이 매우 많다. 다양한 먹거리와 물건들을 함께 파는 다른 야시장과는 다르게 아시안티크는 먹기 위해 가는 곳이라 할 정도로 부지 전체가 야시장 특유의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먹거리들로 가득한 거리와 현대적 느낌의 거리가 함께 있는 다소 독특한 야시장이다. 야시장의 밤 풍경을 맘껏 구경하고 멋진 저녁식사를 하기에 꾀나 매력적인 곳이라 생각한다.


그냥 충격...



딸랏롯파이2의 경우 BTS를 타고 목적지까지 편하게 갈 수 있는 반면 아시아티크의 경우에는 현지인이 아닌 이상 지상철 BTS나 지하철 MRT로 이동하기에는 그 위치가 애매하기 때문에 그냥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를 추천한다. 태국에 자주 여행을 다니는 편이며, 특히 야시장은 갈 때마다 빼놓지 않고 가는 편이지만 태국의 야시장은 언제 가도 나에게 꾀나 큰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곳이라 그 어떤 관광지보다 더 애정이 가는 것 같다. 태국의 야시장은 사랑이다!


야시장의 밤 풍경에 대한 글을 쓰다보니 방콕의 야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랜드마크격인 '킹파워 마하나콘'을 언급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면 안될 것 같아 하나 더 추가적으로 얘기를 해보려 한다.


방콕의 빌딩 숲 사이에 누가 보더라도 상당히 독특한 디자인으로 우뚝 솟은 빌딩 하나가 있다. 바로 방콕의 최고층 건물이자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킹파워 마하나콘'이다. 매우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 건물은 빌딩 꼭대기층에 위치한 루프탑(전망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나가면서 건물이 정말 독특하고 멋져보여 검색했더니 멋진 전망대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 며칠 후 바로 방문했던 '킹파워 마하나콘'의 모습! 하지만 내가 방문한 그 날은.....


1층에서 입장권을 구입 후 정상인 루프탑까지 오르면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인 방콕 빌딩숲의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와 같은 개념이지만 이곳은 전망대 전체가 야외 루프탑이어서 개방감적인 측면에선 마하나콘이 압승이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가는동안 하늘에 시커먼 먹구름이 가득하더니 결국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그 비는 그칠 줄 모르고 야속하게도 계속 쏟아져 내렸다.  나는 건물의 맨 꼭대기층의 바로 아래층에서 대기를 했지만 비가 그치질 않아서 사람들의 루프탑 출입 차단은 풀릴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하늘을 뒤덮은 먹구름이 마치 재난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빌딩 1층에서 거금 4만원 가령을 내고 올라왔지만 류푸탑 출입이 제한되자 비가 그칠 때따지 무작정 기다려보기로 했다.  그냥 창가에 바짝 붙어 들어누워 핸드폰을 보다가 음악도 듣다가 잠깐 졸기도 하다가 그렇게 오기와 끈기의 기다림은 3시간이 흘렀다.  


그 3시간의 기다림은 정말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그렇게 지루해 미쳐버릴만큼 길고 긴 3시간이 흐른 당시에도 비는 그치지 않았지만 빗줄기가 약해지자 빌딩 관계자들이 논의 끝에 루프탑 입장을 허가한 것이다.

그렇게 천신만고끝에 빌딩 정상층의 야외 루프탑으로 나가자 비록 가랑비는 내렸지만 그래도 경치가 끝내줬다.


맑고 쾌청한 날 봤으면 정말 멋졌을텐데...


이걸 못보고 되돌아갔다면 나는 그냥 남의 건물 꼭대기층까지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실내에서 비내리는 창 밖 풍경을 보고 온 미친 짓을 한 것이다. 그래도 천만다행이었다. 비를 맞으면서라도 보긴 봤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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