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토크│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짐 로저스. jpg

부자가 말하는 이야기

by 서재의 사업가

[이 책을 골랐던 이유]

이제는 매년 신년 계획을 세우면서 매월 책 한 권씩은 읽자라는 계획을 가지고 살고 있다. 작년에도 그랬고, 그 전에도 그랬다. 물론, 계획이 100% 실행된 적은 없었지만 적어도 70% 이상은 실행했던 것 같다. 처음 책을 읽게 된 계기가 돈에 관련된 이야기를 좋아해서 접하게 되었는데, 어떤 책을 봐야 할지 몰라 스테디셀러로 각광받았던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시리즈로 시작했다. 그렇게 3년 정도 책과 가까이하며, 점심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에 한두 페이지 봤던 기록들이 어느덧 2주에 책 한 권 읽는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나도 신간 중에 베스트셀러를 읽는 습관을 들여보자는 생각으로 가장 좋아하는 주제였던 돈을 주제로 하는 책을 찾았다. 그러다 내가 좋아하는 슈카 월드, KBS 명견만리에서도 출연했던 짐 로저스가 출간한 책을 접했다. 바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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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가 밝히는 '현재'를 주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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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서두에서는 짐 로저스를 월가에서 크게 성공한 세계 3대 투자자로 묘사한다. 아울러, 한국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장기간 동안 투자했던 사람으로 설명한다. 적어도 내가 아는 세계적인 투자자들 중에 가장 옆집 할아버지 같은 인상이었으나, 그 통찰력과 배경에는 엄청난 이력이 있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모든 언론에서 표현하고 있는 짐 로저스는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설립해서 4,200% 수익이라는 경이로운 결과를 낸 것에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나는 조지 소로스와 무엇을 했건, 짐 로저스가 어떻게 투자를 하며,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는 현재의 '그'에게 관심이 쏠렸다. 과거에 무엇을 한건 중요하지 않고, 현재 얼마큼 Performance가 나는 사람인지가 무척이나 궁금했다.



[목차로 보는 그의 머릿속]

책을 써본 사람이라면 공감할지 모르겠다. 물론, 내가 짐 로저스처럼 유명인으로 책을 쓰거나 브런치 글로 유명세를 탄 건 아니지만, 나름 취미로 책을 쓰는 입장에서 보면 목차는 정말 중요하다. 목차를 보면, 그 사람이 버릇처럼 하는 생각과 사상, 성격이 드러난다고 필력 하고 싶다. 바꿔 말하면, 책을 쓸 때 목차를 구성하는 것만큼 고민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그의 목차를 보자.

<< Part 01 피어오르는 위기의 징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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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름만 들어도 어마 무시하다. 짐 로저스는 현재(코로나 19 1년 경과, 2021년 1월)가 위기가 떠오르는 시점으로 판단하고 있나 보다. 현재를 거품으로 인식하고 있고, 판데믹 이후 강대국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왜 그 가격인지? 애플의 아이폰은 왜 그 가격인지? 너무나도 친숙하지만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주제들을 통해 위기라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세계정세를 확실히 투자자의 입장에서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부분이 돋보인다.


<< Part 02 과거의 위기가 알려주는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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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00년대 초,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중학교 때는 워낙 학업에 관심이 없었고, 뛰어놀고 음악 듣기를 좋아했었기 때문에 역사라는 것에는 매우 거리가 멀었다. 그렇게 고등학생이 돼서 대학을 가려다 보니,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나름 열심히 학업에 집중을 했다. 하지만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매우 지루했던 교과목들 탓이었을까? 글자 읽기가 싫어, 글이 제일 없는 과목인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기로 결심(?)했다. 이과로 진학했고, 역사는 나와 상관없는 문과 학생들만의 과목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는 역사의 중요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그렇게 성인이 됐다.

짐 로저스는 내가 등한시했던 역사에 대해 매우 중요하고도 필수적이라고 표현한다. 적어도 투자에서는. 왜냐하면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 그리고 살아가야 할 내일이 철저히 역사의 반복으로 되풀이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올해 나이로 80이 됐을 짐 로저스는 어떤 면에서도 30대 중반을 넘어서는 나보다는 세 배 가까이 경험을 많이 해봤을 터. 목차에서도 느껴지듯, 역사를 통해 '그때'의 사건을 해석하고 현재 본인의 생각을 담는다. 이건 비밀인데, 공교육에서 주장하는 역사교과서나 선생님들이 설명하는 역사의 내용보다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으니, 부담 없이 볼 수 있다는 것만 기억했으면 좋겠다.



<< Part 03 과거의 위기가 알려주는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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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내가 알고자 했던 투자지식은, 또 내가 얻고자 했던 투자 노하우는 말 그대로 how to invest였다. 구체적으로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하는지를 얻고자 함이 컸다.

"과연 세계 3대 투자가라고 칭송받는 짐 로저스는 어떤 '기본'을 가지고 있을까? 어떤 사고방식이 그를 세계 3대 투자자로 이끌었는가?"

라는 것이 내가 이 책을 선택했던 주된 이유였을 터. 그런데 Chapter 3에서 그 시작을 알린다.



<< 주옥같은 구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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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얄따란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나는 매우 자주 들었다. 나이가 들면서 조금은 나아지는 것 같다가도 가끔 말 잘하는 사기꾼들에게 붙잡히면, 속수무책으로 당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과거에는 마치 호의적으로 베푸는 것이 세상의 미덕이라는 지극히 유교사상에 입각한 대한민국 20대 학생이었던 나에게는 의심이라는 것이 쉬운 이야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사기를 몇 번 당해본 사람은 안다. 의심하다 일을 그르치는 것이 의심하지 않고 피해 보는 것보다는 더 나은 것이라는 것을. 극단적으로 표현했지만,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고 나서는 전자에 말한 것이 지배적이다. 그 누가 들려주는 달콤한 이야기는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하는 부분일 터. 한번 냉정히, 엄밀히,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그렇게 달콤한 이야기를 왜 당신에게만 들려주는가? 왜? 왜? 왜? 당신이 뭐라도 되나?"

이 질문을 모든 일에 적용시킬 수 있는 구절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의 상식을 의심하라.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진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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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짐 로저스. 솔직히 바쁘다는 핑계로 신문을 구독해서 안 본 지 몇 년이 흘렀다. 솔직히 말해, 귀찮아서 구독을 끊었다. 유튜브로 보면 되지, 뉴스로 보면 되지, 인터넷으로 보면 되지. 위안을 삼았다.

"정말 한번 솔직히 생각해보자. 신문 대신 관심 있게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공부할 마음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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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해, 내가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일자무식이라는 것에 동의 가능할 것이다. 예를 들면, 해외여행을 간다고 하자. 해외여행을 다녀와본 사람이라면 아니 적어도 해외여행에 대해 관심 있게 살아온 사람이라면 뭐부터 해야 할지 머릿속에 떠오른다. 여권이 있어야 하고, 비행기표를 알아봐야 하고, 호텔도 잡아야 하고, 비상약도 챙겨야 하고, 현지 날씨에 맞춰 옷도 준비해야 하고, 휴대전화 로밍과 여행자보험, 환전, 현지 입국심사를 위한 비자발급까지 챙겨야 한다는 것이 머리에 떠오른다. 근데 해외여행이 전혀 익숙지 않은 사람이라면, 어떤 것부터 챙겨야 할지 어디까지 챙겨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해외여행을 가서도 문제다. 미국 여행을 갔다고 치자. 미국의 역사와 나라를 이해하지 않고 가는 여행은 어디서부터 일정을 짜야하는지 머릿속에 계획이 서지 않는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블로그 몇 개 찾아보고, 공항에 내려서 관광객 지도를 들고, TV에서 봤던 유명 관광지에 들러 인스타그램용 사진 몇 장 찍는 것으로 시간을 모두 보내게 된다. 하지만 미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고 간다면, 여행은 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알찬 여행이 된다.

이 책에서는 투자도 마찬가지라고 역설하는 듯하다. 내가 하고 있는 어떤 투자행위가, 어떤 일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래야 투자할 타이밍과 회수할 타이밍을 알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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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야 한다. 공부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아는 것이 힘이다. 매우 상투적이고, 고리타분한 이야기이지만, 공부가 하기 힘든 것인가? 공부가 하기 싫은 것인가? 잘 판단해보면, 나는 후자였던 것 같다. 그저 공부가 하기 싫었던 것이다. 왜냐? 어렵고 지루하니까. 요즘에는 재밌게 풀이한 많은 콘텐츠들이 존재한다. 공부에 대한 예찬을 할 만큼 공부와 친해지고, 어려운 것으로 가자. 공부는 평생 해야 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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