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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되는 생각 기술 #7

by 서재의 사업가

[내가 잘하는게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라고 한다]

최근 많은 직장인들이 "유튜브를 하겠다.", "무자본 창업을 하겠다."라고 선언하고 퇴사하는 사례가 많아진다고 한다. 나는 직접적으로 주변에 그렇게 사표를 던진 사람은 본적은 없으나, 그렇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도 유튜브에서 소위 '잘나가는 유튜버'가 되고싶어 각종 콘텐츠를 찾아보곤 했다. 또 다양한 서적을 들춰보기도 했다. 그 때마다 나온 한 구절...

"본인이 잘하는 것, 흥미로워 하는 것을 주제로 삼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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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주제로 삼고 싶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나는 남들만큼 운동도 좋아하는 것 같고, 남들만큼 영화도 좋아하는 것 같고, 남들만큼 자동차도 좋아하는 것 같고, 남들만큼 맛있는 음식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데 특출나게 잘하는 것인지는 스스로 아무리 관대하게 평가해도 Yes라는 답을 내리기 힘들다.



[쥐어짜내 보기도 했다]

나 스스로 잘하는 것을 만들어보려고도 했다. 새로운 분야를 새롭게 시작도 해봤고, 일단 저지르고보자라는 심정으로 장비도 사봤다. 채널도 키우려고 초보실력으로 영상공부도 해봤다. 그러나 정말 말그대로 오래가기 힘들었다. 소재를 찾기도 힘들었고, 카메라 앞에서 10분의 스피치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어려웠다.

분명 허투로 살지는 않았다. 나름 열심히 살았다. 잘하는 것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이 순간만큼은 잘하는 것이 없다는 나를 발견했다. 남들만큼은 하는게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진짜 나만 잘하는 건 없는것 같다. 나만 그런걸까도 생각해봤다. 그런데, 직장동료들도 친구들도 큰 차이점은 없는 것 같았다. 그렇게 위안을 삼았다.

그렇게 생각될 때 마다, 뭐라도 공부한다는 위안삼아 유튜브를 켰다. 그러나 오늘도 노트북으로 끄적거리다 엉뚱한 것만 몇 번 클릭하고 노트북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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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에 'Squeeze'라는 말이 있다.

쥐어짜내는 모습을 뜻하는 단어인데, 쉽게 생각해서 오렌지 쥬스를 만들때 과즙을 만들기 위해 쥐어짜내는 모습을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내 머리를 한동안 무척이나 괴롭히며 쥐어짜냈다. 매일이 새로운 시작이었고, 매번 새로운 시도였다.



[잘하는 것이 없다는 것도 잘하는 것이었다]

과거 MBC에서 방영됐던 <무한도전>에서 개그맨 정형돈은 웃기지 않은 개그맨이라는 캐릭터로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한 적이 있다. 매우 모순된 표현이다. 웃기는 것이 직업인 개그맨이 웃기지 않는 다는 이유로 웃기다는 점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표현도 신선했고, 그런 개그맨도 생소했다. 그래서인지 나는 <무한도전>에서 개그맨 정형돈이 가장 웃긴 멤버 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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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나는 잘하는 것을 찾아보니, 그리 잘하는 것이 없는 사람이었다. 근데 역설적으로 잘하는 것이 이만큼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내 몸을 휘감았다. 그러면서 잘하는 것이 없는 것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타이틀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잘하는 것은 없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것저것 도전했다. 그리고 실행했다. 그래서 원없이 다 해본 것 같다. 영상으로 남겨보기도 했다. 글로 남겨보기도 했다. 사진으로 남겨놓기도 했다. 그려보기도 했다. 다양한 시도로 잘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더 면밀히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보기보다 손절에 강한 사람이다. 안되는 것은 빨리 포기하고 다른 것을 찾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 잘하는 것을 찾아보고 잘하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면 빨리 포기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여기서 또 하나 발견한다. 나는 손절을 잘한다. 생각보다 잘하는 것이 하나, 둘 발견되는 것 같다.



[그렇게 찾은 잘하는 것]

손절, 잘하는 것이 없는 것, 포기, 칭찬, 비판, 당근과 채찍. 눈치 빠른 독자라면, 내가 쓴 브런치글이 어떤식의 글인지 알 것 같다. 나는 나를 채찍질하고 나를 그대로 투영한 거울을 보고싶어 브런치를 시작했다. 내가 한 행동과 내가한 생각, 내가 시도했던 것들을 기록하고 3자가 나를 어떻게 보겠구나라는 가늠을 하길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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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칭찬에 인색하고, 나를 돌아보는 것도 인색하다. 그러나 직장에서나 학교에서나 남을 헐뜯고 비난하는 것에는 매우 환영하는 경향이 있다. 스트레스는 풀리지만, 동시에 나도 누군가에겐 그런 시선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나부터가 나를 돌아보고, 나부터가 바로잡아야 한다. 절대적인 것은 없다. 잘하는 것도 상대적인 것이고, 우월감을 느끼는 것도 상대적인 것이다.


누구를 만나든 나도 잘하는 것이 이런것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당신도 잘하는 것이 있다. 하찮은 것이라도 잘하는 것이다. 본인을 표현할 수 있는 잘하는 것. 꼭 남들이 모두가 잘하고 싶은 것일 필요는 없다. 그렇게 잘하는 것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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