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브라이스와 줄리 Oct 06. 2017

'온전한 데이트' 연휴 일곱째날

[2017 황금연휴일기]#6. 10월6일 금요일.

거진 12시간. 오늘 줄리와 함께 오롯이 데이트로 보낸 시간이다. 공부를 위해, 업무를 위해, 또는 여행을 위해가 아닌 우리 인근 동네에서 12시간을 함께 보내기는 오랜만이다. 감사히도 오늘은 그 기회를 잘 살릴 수 있어 즐거웠다.


둘의 사적인 대화를 브런치를 통해 종종 오픈하지만 오늘 우리의 하루를 시시콜콜 늘어놓는건 너무 깨방정이다. 우리는 오늘 적잖은 거리를 걸었고, (아무 것도 사진 않았지만) 쇼핑몰도 거닐며 미래를 꿈꿨고, 몇 시간 동안 책을 읽으며 감탄사를 늘어놓기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마무리로는 연휴 때 보면 좋을 킬링타임 영화 한 편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 줄리가 차려준 밥상이라는 호사도 누렸다(아주 맛있었다). 종종 데이트를 하지만 이렇게 '풀 패키지'로 하루를 보내기는 쉽지 않다. 아! 그리고 5000원짜리 스티커사진도 찍었다(줄리는 못 나왔다고 서운해했지만).


'온전한 데이트'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각자의 집으로 돌아선 후 줄리는 내게 오늘 거의 12시간 있었다며 티격태격 알콩달콩 즐거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심전심. 내 마음도 그랬다. 내일은 더 행복한 하루가 되길. 이런 소소한 기쁨이 여러분들에게도 가득하길.

매거진의 이전글 '널 기다리며' 연휴 여섯째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