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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데이트' 연휴 일곱째날

[2017 황금연휴일기]#6. 10월6일 금요일.

by 브라이스와 줄리

거진 12시간. 오늘 줄리와 함께 오롯이 데이트로 보낸 시간이다. 공부를 위해, 업무를 위해, 또는 여행을 위해가 아닌 우리 인근 동네에서 12시간을 함께 보내기는 오랜만이다. 감사히도 오늘은 그 기회를 잘 살릴 수 있어 즐거웠다.


둘의 사적인 대화를 브런치를 통해 종종 오픈하지만 오늘 우리의 하루를 시시콜콜 늘어놓는건 너무 깨방정이다. 우리는 오늘 적잖은 거리를 걸었고, (아무 것도 사진 않았지만) 쇼핑몰도 거닐며 미래를 꿈꿨고, 몇 시간 동안 책을 읽으며 감탄사를 늘어놓기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마무리로는 연휴 때 보면 좋을 킬링타임 영화 한 편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 줄리가 차려준 밥상이라는 호사도 누렸다(아주 맛있었다). 종종 데이트를 하지만 이렇게 '풀 패키지'로 하루를 보내기는 쉽지 않다. 아! 그리고 5000원짜리 스티커사진도 찍었다(줄리는 못 나왔다고 서운해했지만).


'온전한 데이트'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각자의 집으로 돌아선 후 줄리는 내게 오늘 거의 12시간 있었다며 티격태격 알콩달콩 즐거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심전심. 내 마음도 그랬다. 내일은 더 행복한 하루가 되길. 이런 소소한 기쁨이 여러분들에게도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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