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 관하여

연상연하 짝꿍의 열한 번째 편지

by 브라이스와 줄리

줄리에게,


안녕 줄리:)

오늘은 평소와는 조금 다른,

이성적인 주제를

이야기해보려 해.


'뉴스'

요즘 우리가 매일 탐독하는 글이지!

우리 주변에 알아야 할만한

가치가 있는 소식들,

그런 걸 우리는 뉴스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New의 복수형이 아닌,

North, East, West, South 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중세 영어래!

이 글을 쓰면서 처음 알게된 사실이야.


동서남북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다룬 것을

쉽게 뉴스라고 표현하기 시작했나봐.

아무튼 이 뉴스라는 것,

참 오묘한 것 같아.


세상을 살면서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주는 것 같으면서

필요없는 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흉악범의 소식,

여러 사고 소식을 마주하면

걱정만 들어서 괜히 봤나 싶기도 하고.

하지마 뉴스를 보고 나서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면서

또 뿌듯해지기도 하고.

참 알 수 없는 존재야, 그치?


그런데 가끔 이런 생각이 들어.

뉴스가 지배해버린 세상이 온다면 어떨까.

감정은 철저히 배제되고

사실과 분석이 가득한 뉴스들이

셀 수 없이 쏟아져서

우리가 뉴스에 파묻히는 상상.

어쩌면 이미 우리가 맞이해버린

상황일지도 모르겠어.


나는 지금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뉴스를 보는 사람 중에 하나지만,

이것에 파묻히는 것,

또 이것에 매몰되는 것을 경계하려 해.


나에게 정말 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없어도 살 수 있을 것 같은

뭐랄까 요즘으로 말하면

로봇청소기 같은 거랄까? (너무 비약인가?)


나한테는 이런 묘한 존재인

'뉴스'가 줄리에겐

어떤 것일지 궁금해!

브라이스에게


오늘은 조금 어려운

주제를 골랐구나!

그치만 너말대로

한번쯤, 어쩌면 두고두고

생각해봐야할 문제일지도!

필수는 아니지만

하면 좋은, 그런 느낌?

특히 우리는 매일

'종이' 신문을 보고

세상의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려는 공부를 하고 있으니까:)


마침 최근에

'좋은' 뉴스와 관련된

글을 본 적이 있어.

요즘엔 말그대로

'정보의 홍수'잖아.

매일 쏟아져나오는

방대한 소식과 정보에

가끔은 떠밀려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래서 긴 글이나

어려운 내용,

이를테면 정치, 사회문제를

담은 것들은 기피하곤 하지.

나조차도 '연예'면을

더 꼼꼼하게 읽을 때가

있으니 말야.


아마 브라이스 너가말한 것도

이런 것의 일종 아닐까?

엄청난 뉴스 속에서

우리 스스로 어떤 것을

읽어야 할지

선별할 수 없고

매몰될 수밖에 없는.


내가 본 글에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같은 '시민'들의 힘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얘기했어.


미국의 <프로퍼블리카>나

<텍사스 트리뷴>,

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허핑턴포스트>나

<뉴스타파>같은 곳들은

대부분 독자들의

후원금으로 지속되는데

이들은 대부분 탐사보도를

지향하고 있고,

이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에도

기여하고 있으니

결국엔 시민들이

이들의 존재와 자립을

도운 셈이라는 거지.


정치적인 성향을 떠나서

'좋은 뉴스'를 발간하는 곳이

많아지고 다양해질수록

우리의 선택권도 넓어지고

더 많은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까.

생각해보면 내가 알게된 것들,

믿는 것들이 뉴스에서

나온 게 많거든.

그러니까 좋은 뉴스를

만들고, 지키는 건

넓은 관점에서 보면

우리사회를 발전시키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어.

건강한 시민들이

건강한 사회도

만들어낼 수 있는 법이니까.


내용이 점점 심오해지는구나.

어쨌든 뉴스는 필요해.

뉴스가 아니면

난 왜 우리동네 원전이

해체되어야 하는지,

시리아 난민들이

유럽으로 왜 건너올 수밖에

없었는지 알수 없었을거야.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좋은 정보들이

공존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