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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이스와 줄리 Jan 19. 2017

일기에 꼭 메시지가 있어야 하나

뭘 쓸 지 고민하다 문득

매일 글을 뭘 쓸지 고민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받아쓰기도 열심히 한다.

목소리 채집도 애써서 한다.

질문을 고민하기도 한다.

열심히 마우스를 돌려 자료를 검색하기도.


이런 시간들을 보내다보면

하루가 지나간다.


그래도 매일 일기를 남기고 싶어

쓸 거리를 생각하다보면

(시시콜콜히 쓰자면

수없이 많은 이름, 사실, 사건들이

오르내리겠지만)

막상 뭔가 메시지를

전해야겠다는 강박에 사로잡힌다.


누군가 보는 일기가 될 테니 더욱 그럴지도.

그런데 일기랍시고 쓰는 건데

굳이 메시지를 넣을 필요가 있을까.


오늘 난 기사를 몇 개 썼고,

선배 따라 맛있는 식사를 했고,

기자실을 마지막으로 나설 때

그만큼 한 일은 없지만 내심

뿌듯했다, 는 뭐 이런 이야기를

늘어놓으면 되는 것 아닐까.


무튼 난 오늘 그런 하루를 보냈다.

내 일기에는 메시지가 없어도 될 것 같다.

그런데 뜬금없지만 문득 그런 생각은 든다.

요새 화제몰이를 하고 계신

국제연합 출신의 어르신은

적어도 메시지를 매 순간 고민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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