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언론사의 몰락

by 배상근

쓰레기는 없애는 것이 아니라 모아서 버리는 것이다

성매매 방지 특별법이 2004년에 제정되었던 것으로 나온다. 처음부터 이 법은 논란이 많았는데, 성매매를 전부 없애지도 못하거니와 오히려 한 곳에 모여있으면 관리가 어렵지 않은데, 성병 예방 등 관련된 정책을 시행하기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성관련 문제들은 지속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데, 요즘은 초등학교 근처의 술집에도 이런 일들을 광고하는 간판들이 보이니 당황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저런 법이나 제도를 가지고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을 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는데, 이 상황에 당장 법을 없애야지 더이상 얘기할 필요가 있나. 여성 인권 보호가 저런 법을 제정해서 시행한다고 될 일인가.

코로나 시기에 자영업이 심각하게 무너졌지만, 사람들이 의사소통하는 방식이 바뀐 것이 결정적이었는데, 사람들 사이의 소통이 줄어드는 것은 사회에 절대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집장촌이 없어지면서 온 동네 노래방에 이상한 문화가 생기는 것은, 코로나 이후 마스크 착용 등 온갖 이상한 규정을 만들면서 사람들이 만나고 관계를 맺는 방식이 바뀌어, 자유로운 행동이 방해를 받고 의사소통의 양과 질이 낮아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효과도 없는 마스크 착용을 단체로 지켜야 하고, 저것으로 돈버는 애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고 다니니 사회에 자유로운 문화가 나타날 수가 있나.

경북에 산불이 나서 외국인 근로자가 어른들을 옮겨서 구했다는 얘기가 언론에 나온다. 코로나 시기에 하도 언론 관련 얘기를 많이 썼더니 무슨 동네 원숭이도 아니고 사진이나 찍는듯이 이상한 행동들을 하는 애들이 있는데, 오늘 아침에는 갑자기 외국인이 튀어나온다. 저게 연예인 사생팬들이 돈벌이하는 방식에서 배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같은 아저씨가 무슨 관심이 있겠냐만은 하루이틀 보는 것이 아니다. 얼마 전에 가스라이팅을 이슈로 띄우고는 하였지만, 언론의 드라마 제작과 함께 현실에서 편가르기, 영웅놀이, 마녀사냥 등의 정치 기술을 하면서 선동과 함께 망신주기 기술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저 행동도 방송에서 나온 내용과 일부 정치인들도 유사하게 받아서 같이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노골적으로 하기는 했다.

우리나라 언론사나 방송은 철저하게 일부 집단의 권력과 자본의 이익에 충실하다. 야당이 수사기관을 선동해서 정치판을 만들어내면 이에 방해가 되는 대통령 경호처에 대해서 수장들을 마녀사냥하고, 직장내 괴롭힘 등의 문제로 편가르기 기술을 발휘하면서 공공기관을 무력화시키는 것도 노골적으로 한다. 공장에서 불이 나면 예방 방법으로 돈이 많이 드는 장비나 시설을 먼저 홍보하고, 산불이 나면 돈이 비싼 장비를 먼저 홍보한다. 이를 통해 일부 집단의 정치적 권력을 유지하고, 자신들은 요란한 이슈를 만들어내면서 광고 수익을 얻는다. 사실보도는 하는 척하지만, 의제 설정에서 집단으로 여론 몰이를 해서 현실을 가리고, 해결 방법을 얘기하지 않는 한 이는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쓰레기는 모아서 버리는 것이지,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법이나 제도와 마찬가지로, 의사소통은 사람들의 협력을 이끌어내야 하는데, 우리나라 언론은 비현실적인 내용이나 얘기하면서 사람들의 의사소통을 방해하고 공공기관의 신뢰를 떨어뜨리면서 싸움이나 만들고 다닌다. 자신들과 일부 집단의 이익을 위해 쓰레기를 치우는 척하면서 쓰레기만 양산한다.


하는 일없이 놀다가 한번에 무너진다

하기야 언론만이 문제는 아닐 것이다. 언론은 정치를 포함하여 사회에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집단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매번 제로섬 게임이나 만들어놓고 하는 일없이 놀고 먹는 정치인들, 코로나 시기에 비판적인 내용을 제시하기는 커녕 정치 집단에 붙어 지식 자랑이나 하고 다녔던 지식인들, 노동자들 사이의 불평등을 해결할 생각은 없이 대기업 노조의 입장을 주로 반영하는 노동조합, 자신들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회 공헌은 하지만, 중소기업과의 상생은 생각하지 않는 대기업 집단, 이런 식의 행동을 보고 놀고먹는다고 한다. 경제가 호황이던 시절에 사회가 얼마나 별 문제없이 돌아갔으면 이런 위기에도 바뀔 생각을 안하는데, 정말 한심해서 눈뜨고 보기 힘들 지경이다.

저렇게 하는 일없이 놀고 먹다가 한방에 간다. 우리나라 언론이 완전히 몰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사회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다. 아직도 서울 대형병원과 전공의, 학생들의 싸움을 내세우면서 현실 문제를 가리는 모습들이 우리나라 언론이 얼마나 일부 집단을 위한 쓰레기 양성소인가를 보여준다. 수업 안듣고 방해하면서 쓰레기 양성소와 동조하는 애들은 전부 다 내보내야 한다. 전공의 시기까지 고생해서 능력을 키워두면 어딜가나 자유롭게 행동하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할 수 있는데, 하기 싫으면 나가야지.

대통령 탄핵 재판 결과가 어찌될 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와 관계없이 언론은 계속해서 떠들고 있을 것이다. 자신들의 문제를 가려야하기 때문인데, 그럴 시간이 있으면 산불난 곳에 가서 봉사나 하는 게 낫겠네. 그런데 탄핵 인용시에 젊은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겠나. 이번에 유일하게 행동이 나타났던 집단은 젊은 사람들인데, 내가 보기엔 나머지는 자신들의 집단 이익에 따라 움직였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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