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난, 많이 지쳐있었던 것 같다.
일도, 살림도 뒤로 한 채 침대에 뒹굴뒹굴하는 날이 늘어갔기 때문이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느낀 며칠 전의 나는 모든 걸 뒤로 한 채 집을 나섰다.
그리고는 그렇게 보고 싶었던 어벤저스, 앤드 게임을 보고
집에 와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현재의 나에게 무엇이 필요했는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바로 ‘엄마의 휴식.’
요즘 들어 남편도 번아웃 증세 비슷한 걸 호소하고 있었다.
육아와 일로 쉴 틈 없이 달려온 지 4년.
우리 부부는 많이 지쳐있었나 보다.
그래서 우리는 하루만은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 개인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양가 부모님도 일하시고 아이를 맡길만한 곳이 마땅치 않지만,
좀 더 나은 부모, 우리 자신이 되기 위해 방법을 찾기로 한 것이다.
물론 그에는 자유도 주어지지만 서로 더한 책임과 희생도 따랐다.
나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간 사이에 하루 휴식을 두지만
그 외의 날에는 더 열심히 일과 살림에 충실해야 하고,
남편이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내 시간을 좀 더 양보해야 했다.
그리고 그것은 남편도 마찬가지였다.
이것은 엄마만의 휴식이라기보다
우리 자신을 찾아가는 휴식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