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세요?

그런데 '행복'이 뭐죠?

by 변송자

덕담처럼 건넨다. "늘 행복하세요!"라고.

참 좋은 말인 것 같은데 갑자기 물음표가 생긴다.

상대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고 행복해지라고 건네는 인사말이 적절한가?

행복해져야 한다는 우리 모두의 강박 같은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쇼펜하우어는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오히려 불행의 원인이 된다고 했다.

그럼 어쩌라는 말인가?

행불행은 상황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각자의 생각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 좋은 것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좋다 또는 나쁘다고 느끼고 판단하기에 따라 구분되고 있다는 말과 맥을 같이 한다

너무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이다

그럼 나는 어떤 상태에 있을 때 행복하다고 느끼는가?

내가 나에 대해 만족할 때이다.

예를 들면 상담사인 내가 좋을 때, 상담을 하면서 보람과 만족을 느낄 때, 다양한 핑곗거리를 물리치고 매일 5킬로를 달려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을 때, 내가 좋아하는 커피와 맥주를 마실 때, 독서를 하고 다른 이들과 생각을 나누고 다른 사람들의 다른 생각들이 나의 무지를 깨우쳐 줄 때, 그런 것들로 인해 내가 채워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그럴 때 누가 뭐라든 스스로 아주 만족스럽고 그 만족이 내게 ' 아! 좋다. 행복하다!'를 스스럼없이 읊조리게 만든다.

행복해지려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한다.

어떤 사람으로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현재 내 감정 상태가 어떤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고 어떤 것들이 불편하고 어떤 영역에서 불편하며, 나의 한계와 역린을 아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다산 정약용의 마지막 질문 '어떻게 나를 사랑할 것인가?'를 수없이 되뇌어 해답은 아니더라도 방법을 찾아갈 수 있는 관심과 정성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행복이 무엇인지 조금 알게 될 것이며

지금의 내가 행복한지 행복해질 수 있는지 스스로 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에라야 비로소 내게도 타인에게도 행복에 대한 온전한 인사를 건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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