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팀원에게 해 주고 싶은 말

이직을 신중히 해야 하는 이유

by 방성진

이직이 얼마나 잦으면 '이직시장'이란 말이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 이직의 시기는 대략 4~7년 차가 가장 활발하다는 통계다. 업종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경력직을 뽑는 회사에서는 신입사원보다는 사회생활 및 기본 지식이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 유리하다는 이유로 더 선호하는 것 같다. '기껏 가르쳐 놨더니 이직한다. 애써 가르쳐 봐야 얼마 못 버티고 나갈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회사도 적지 않다. 그래서 이직을 하는 사람은 경력에 대해 더 인정받기를 원하고, 채용하는 회사에서는 경력직에 대해 기대치보다 더 크게 갖게 된다.


얼마 전 한 때는 우리 팀이었고 지금은 다른 팀원이 된 직원을 만나서 안부를 물었더니 '저 그만두게 되었습니다.'라는 말을 해왔다. 그전부터 오다가다 가끔 만나면 많은 불만 섞인 말을 하소연하듯 했었다. '왜 그 일을 제가 해야 되나요?, 팀장이 아무것도 몰라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처음에는 위로 반 조언 반 섞인 말을 해주다가 최근에는 나도 더 이상 해줄 말이 없어서 그러려니 하고 있던 참이었다.


신입보다 어려운 게 경력직 이직이다. 경력직을 뽑는 이유는 한 가지다. 당장 회사에서 써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가 아니면 경력직을 뽑을 이유가 없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직을 하려는 사람은 당장 작은 성과라도 내야 하는 입장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신입사원처럼 회사 적응시간, 업무 파악, 인간관계의 시간을 넉넉히 주지 못 한다. 이직하려는 회사에 대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면접 시 분위기, 질문들이 전부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직한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내가 자신 있게 잘할 수 있는 업무를 해야 한다. 이 문제는 전적으로 회사에 달려있다. 회사는 인력이 부족한 부서나 팀을 먼저 고려해서 배치하려고 한다. 이직자의 경력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면접에서는 잘 보이기 위해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봤다고 했으니 회사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래서 경력이직의 경우 면접에서 최대한 자신 있는 업무에 대해 어필할 필요가 있다. 정확한 업무 전달이 되면 그나마 회사에서는 최대한 맞는 업무에 배치할 것이다.


성공 한 이직은 두 배 더 힘들다. 현 직장에서 이직을 해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전보다 두 배 세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불만을 토로할 시간이 없다. 임원부터 사원까지의 눈들이 자신을 쳐다보고 평가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주위 동료와 성격이 맞지 않다거나 팀장이 맘에 안 들다거나 따위를 신경 쓸 시간에 어떻게 해서든 적응하고 작은 성과라도 내야 할 것이다. 그런 노력을 할 각오가 없다면 이직을 하지 않는 편이 낳을지도 모른다. 적당히 적응해서 적당히 일을 한다면 높은 연봉을 주고 경력직을 뽑은 회사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사직서까지 낸 그에게 마지막 조언이라고 생각하고 한 마디만 했다. '널 붙잡으려고 하는 말은 아니니 참고해서 들어라, 이직을 하기 전 최소한 너 자신에게 왜 그만두는지에 대해서 묻고 새로운 직장에서 반복하지 않을 만큼의 고민과 검토를 해봐라'라는 말을 해주었다. 이직하는 많은 사람들이 단순이 현재 상황을 벗어나고 싶고 연봉에 눈이 어두워 쉽게 퇴사를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그렇게 잦은 퇴사와 이직으로 메뚜기가 되면 커리어에 절대 도움이 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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