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스코의 태양제
우리가 쿠스코에 방문했던 몇 일간은 태양제를 위한 축제 준비가 한창이었다.
태양제는 잉카인들이 태양에 그 해의 풍작을 기원하는 제사라고 한다. 산 꼭대기의 태양을 향해 경배를 드리며 태양을 맞이한다. 모든 제물이 태워지고 연기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면 이 제사를 끝이 나고 축제는 일주일이 넘게 계속된다. 훗날 피사로의 침입 당시 행해진 태양제는 외세로부터 잉카를 지키기 위한 태양신의 가호를 바라는 마지막 목부림이 되었다고도 한다. (출처: 에스키모와 인디언 문화)
태양제 시작일인 6월 24일 이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쿠스코는 열정이 넘쳐 났다. 이제는 관광할 볼거리로 남겨진 축제이지만 페루인들은 너무나도 즐겁게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매일 밤이 되면 광장과 거리는 행렬들로 가득 차 있고 음악도 함께했다.
마추픽추를 보고 쿠스코로 돌아오던 날 밤은 우리가 봤던 밤 중 가장 흥겨웠던 밤이었다. 전통 의상을 입은 엄청난 인파의 사람들이 아르마스 광장을 중심으로 행렬을 했다. 버스 출발 시간까지 시간도 남았기에 우리는 잠시 걸음을 멈춰 쿠스코의 마지막 밤을 감상했다. 아이 어른 가릴 것 없이, 남녀노소가 행렬에 참여했다.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페루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한껏 받을 수 있었다.
아르마스 광장이 불빛과 사람들로 채워졌다. 밤 10시가 다 돼가는데 축제는 한창이었다. 잠시 바라보다가 광장이 바로 보이는 스타벅스에 들어가 숨을 돌렸다. 축제의 시작을 보지 못하는 것이 정말 아쉬웠지만 여행은 원래 아쉬운 것이라 하지 않던가. 다음 행선지는 볼리비아 코파카바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