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하루
2014.06.08. 일요일
보고타에서 호스텔에 하루를 묵고 공항 갈 준비를 마쳤다.
우여곡절이 참 많았는데, 첫 번째 비행기가 2시간 연착되었다. 두 번째 보고타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 보니 핸드폰이 없다. 세 번째 출국심사하는데 D가 20분가량 붙잡히는 소동이 발생. 네 번째 리마로 가는 내 티켓이 스탠바이 티켓이라 자리가 없단다. 다행히 에스빠뇰 유창한 D의 도움으로 해결하였는데, 너무 많은 액땜이 들이 닥친 기분이었다. 리마 도착하자마자 엄청 신났던건 긍정적인 성격임으로 합리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페루 리마까지 오는 시간 약 3시간 정도. 리마에 도착하니 어두운 저녁이 되어 있다. 나라의 수도답게 게이트를 나서자마자 택시 및 가이드 등 많은 사람들이 팻말을 들고 서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공항에 있는 환전소에서 20달러씩 페루 화폐 솔(Sol)로 환전했다. 화폐 환율은 페루 화폐 1 솔당 한국 화폐 330원씩으로 생각하면 쉽다. 환전을 하고 공항 밖으로 나섰다. 우린 공항에서 부르는 택시 값에 긴장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오늘 그리고 내일 묵을 숙소는 리마 한인민박 '포비네'라는 곳이었다. 포비네 민박에서 돈을 더 주고 공항 택시 픽업을 신청할 수도 있지만 스페인어를 할 수 있는 믿음으로 D는 흥정에 들어갔다.
포비네 민박까지 가는 택시비는 60 솔로 흥정했다. 상가들을 지나가면서 콜롬비아랑 다른 건 없구나라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한순간 길이 넓게 펼쳐지고 오른편에 바다가 펼쳐졌다.
이렇게 넓게 펼쳐진 바다는 콜롬비아 까르따헤나 이후로 오랜만에 보기도 했는데 까르따헤나는 좀 더 토속적인 분위기였다. 리마에서 이렇게 멋진 바다를 볼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따라 택시는 포비네가 있는 바랑코로 계속 달렸다. 민박이 다소 찾기가 어려워 근처에서 조금 헤매다가 드디어 도착. 아담하고 깔끔했다.
포비네 민박 도미토리 가격은 1인당 11달러.
(더 자세한 정보는 카페에서 알 수 있다. http://cafe.daum.net/peruhappyhouse)
이 때 민박 주인님은 안 계시고 매니저분만 계셨는데, 매니저분께 간단한 위치 설명을 듣고 요기를 하러 마트로 함께 갔다. 간단하게 스낵이랑 맥주랑 해서 총 26 솔에 구입!
마트에서 민박으로 돌아오니 다른 한국분들도 동네 주변 투어 하셨다가 모두 돌아오신 상태였다. 한국들이 모인 터, 수다와 술이 시작되었다. 첫 날이라 긴장을 많이 했던지, 사람이 많았던지 나는 조금 머엉했엇다. 맥주가 아쉬워서 사장님이 주신 소중한 술을 마시고 나니 엄청나게 취해있었다. 바다를 보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침에 깨서 기억을 더듬어 보니 우리는 이런저런 얘기를 했고, 그 이야기는 조금 깊었다. 그리고 민박 앞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철썩대는 파도소리는 운치 있었던 멋있는 풍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