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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민 Aug 26. 2016

네남자의 스타트업 첫경험#31DAY

스타트업 = 회의??

오늘은 금요일.

수요일 목요일 브런치는 쓰지 않았다. 왜냐면 나랑 최팀원이 여행을 가는 관계로 임시휴업을 했다.

(사실 유팀원 혼자 출근해서 일했다^^)


오늘 오전은 또 한번의 회의가 시작되었다.

피드백을 받으면서 이 아이템의 본질에 대해 더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자취생들이 요리를 편하게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런데 자취생들은 왜 요리를 할까?

답은 요리해먹는게 사먹는것 보다 가격적으로 '매우 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싸지 않으면 요리를 해먹지 않는다는 결론이 된다.

그래서 싸지 않으면 우리 서비스가 필요가 없다.

(요리는 어떻게 해서든 귀찮은 거니까, 비싼 돈 주고 요리를 할 이유가 없잖아?)


그래서 우리는 또한번의 결정을 내렸다. 이쁜것도 좋고~ 설거지 편하게 해주는것도 좋은데~ 싸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거로! 그래서 모든걸 단순화 시켰다. 일회용품을 줄였고 디자인도 어느정도 포기하기로 했다. 그대신 가격을 더 저렴하게 만들었다.

(종이도마는 생각보다 작아 불편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ㅠㅠ)


그렇다면 다시 문제점으로 돌아가서 '자취생들은 비싸니까 요리를 해먹는건데.. 요리해먹는게 귀찮아!

(메뉴선택, 장보기 등 이유)'

그러면 요리해먹는 귀찮음을 저렴하게 해결해준다면??


이게 우리가 풀어야할 서비스의 본질인거같다.

분명 자취생들에게 더 메리트가 있을거같다!

(내 자취 경험상 = 싼게 장땡이다!)


그리고 회의 안건 중 하나가 우리가 보유하는 레시피가 너무 적다는 거였다.

우리는 나름 레시피 회사라면 회사인데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가 너무 적다. 단순히 페북에 올리는 콘텐츠용 레시피만 알고 있었다. 적어도 100가지의 레시피는 가지고 있고 거기서 거르고 걸러서 몇가지의 레시피가 나오는게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었다.(분명 우리가 알지 못하는 레시피 중에는 배달하기도 편하고 맛도 좋은게 있을거 같기 때문이다_저번의 고등어 조림같은 요리)


그리도 팀원 및 지분(?) 문제!

법인 설립에 앞서 깔끔한게 좋을거 같다는 생각으로 지분 고민이 시작됬다. 아직 확실히 이야기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다음주 캠프가 끝나고 브런치에 정해진 내용을 쓸까 한다.


나름의 폭풍 회의를 끝내고 점심은 된장찌개로 정했다. 사무실 앞에 있는 곳인데 2인분 메뉴와 공기밥 하나를 추가해서 먹으면 저렴하게 3명에서 먹을 수 있다.


점심을 먹고 유팀원은 주말에 있는 창업경진대회를 위해 서울로 발길을 돌렸고 나와 최팀원은 커피한잔과 함께 사무실로 들어왔다.


나는 오늘도 여전히 사이트를 만들고 있다.

첫 페이지는 어느정도 만들어져서 step by step페이지를 만드는데.... 디자인을 어떻게 해야할지 도저히 감이 안잡힌다. 여러곳의 사이트를 참고해서 만들고 있는데. 이번에는 css가 말을 듣지 않는다.

그래도 어느정도 속도가 붙는거 같아 조만간 다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프론트앤드만..ㅎㅎ)


최팀원은 오늘 법인설립을 끝장낸다는 생각인듯 정말 열심히 알아보았다. 업무중에 서로 대화는 나누지 않았지만 상담전화하고 상담글 올리는 그의 열정이 사무실의 온도를 올리는듯 했다.

중간에 최팀원이 나에게 물어봤다.

"법인을 설립하려는 이유가 뭐야?"

사실 법인은 설립하기도 힘들고 돈도 많이 들고 고민할게 많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사업자가 여러면으로 편하다. 그런데 이건 내 개인적인 욕심인지 몰라도 '개인사업자'는 받기 싫었다. 처음으로 스타트업을 한다고 모였고 진행을 하는데 '법인'이라는 하나의 인격체가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정말 회사를 만들고 다같이 운영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법인이 좋다고 생각했다.

처음은 힘들지만 결국에는 법인이 여러모로 깔끔한 구조가 될거 같다.


아 그래서 최팀원이 알아본 결과는 법무사 대행인데. 법무사 대행이 고민할것도 없이 편하다. 우선 법인 등기하는데 21만 5천원을 주면 법인 정관과 등록을 해준다! 그리고 3개월 동안 세금처리하는건 30만원 내면 되고 나머지 9개월 동안(1년이 계약)은 1달에 12만원 총 108만원을 내면 된다고한다.(비밀집지역, 지방할인 등 )

즉 우리는 1년에 160만원을 내면 법인등기와 세금처리까지 된다!(중간에 해지하면 위약금이 있다고한다)

사실 작은돈이라고 하면 작은돈이지만 우리와 같이 한푼이라도 아까운 스타트업에게는 분명 큰돈이다. 돈을 아끼기 위해서는 직접 하는 방법도 있지만.... 내 생각에는 그렇게 머리아프게 비전문적으로 할바에야 돈을 주더라도 전문적으로 하는게 좋다고 판단했다. 이 고민할 시간에 좀더 아이템 고민을 할 수 있고 행동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물어는 봐야하지만 사업비를 지원받은게 있기 때문에 여기서 어느정도 충당을 한다면 비용문제는 크게 걸림돌이 되지 않을거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통신판매? 옥션? 11번가? 정확히 무엇을 할지를 정하고(법적으로) 법인 등기를 받는 프로세스로 가면 좋을거 같다.


ps. 아 그리고 오늘은 저번에 광주시청에서 인터뷰한 신문기사가 떴다! 우리아이템이 좋아서 취재를 한거는 아니고...ㅠㅠ 운좋게 시간이 맞아서 참여하게 되었다^^ 그래도 처음으로 함께 신문기사에 뜬 의미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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