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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남자의 스타트업 첫경험#30day

모든 고객을 만족시킬수 없다.

30일. 와, 꾸준히 잘썼네.


주말 의욕이 앞섰던 우리는 프로토타입을 완성하여 첫 고객들에게 배달을 나섰었다.

안타깝게도 접촉사고가 일어났다. 몸 다치지 않았고, 우리 쪽 잘못보다는 그 쪽의 무리한 진입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생각되어지긴 했지만, 한편으론 우리가 운전을 못하다 보니까 차를 억지로 몰게한 것은 아닌가 하는 왠지 모를 죄책감? 같은 생각도 들었다. 다행히 잘 마무리되었지만 뭔가 찝찝함?ㅋㅋㅋ

여튼  AZ 기억하겠다.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했고, 규수의 요청에 따라 폭풍 회의가 들어갔다.

프로토타입에 따른 2명의 피드백이 있어서 공유를 하고, 할 일들을 적어내려가 보았다.

사실 이런 역할은 대표?가 해야되는 것 같은데, 우리 팀은 누가 대표랄 것 없이 이렇게 중심을 잡아주려하는 서로의 노력이 있어서 추진력 있어지는 것 같다.

피드백에 따른 보완사항들과 앞으로 할일들, 우선순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우리를 대표할, 적어도 1주동안 매달려서 내가 만든 메인PPT를 팀원들에게 소개했다.


그때도 말했다싶히 모든 팀원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뚱딴지 같은 의견을 내놓거나, 방식에 대해 다른 의견들로 진행하고 있는 거라면 많이 돌아가는 것과 같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슬로건에 대해서도 조금 정확히 하고 싶다고 내가 주장을 했었는데, 런칭보다 중요한 건 나는 우리들의 가치합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요리를 편하게 하고 싶은건지, 쉽게 하고 싶은건지, 요리만하자는 건지, 쉬운 요리를 알려주겠다는건지, 자칫 조금씩 다른 부분들이기 때문에 그렇다.

 많은 책에서도 나와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였을때 일을 추진하는게 더 더뎌진다고 한다. 왜냐면 서로 다른 의견이 있어 그만큼 조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 때, 추진력 있는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약속한 가치, 신념들이 바탕이 되어야한다고 한다. 그 가치와 신념은 초창기 멤버들이 계속 지켜나가는 것이고, 3명이었을때 안 맞아가던 것이 50명이 된다고 갑자기 맞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튼 ㅋㅋ 생각보다 나는 어찌보면 막 엄청 중요한 것 같진 않은데 삘이 꽂혀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뭔가 단어 하나도 되게 선정을 잘 해야되는 것 같다. 옛날에 프레젠테이션 대회나 공모전 대회를 나갈때도 그렇지만 문과 계열 친구들은 단어가 중요하다기보단 그 뉘앙스가 중요하다는 주의다. 쉽다=편하다 사실 단어는 중요하지 않고, 그 느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과 계열은.. 단정지을 순 없으니까 나의 경우에는 쉽다와 편하다는 분명 다르다. 단어 하나 가지고도 꼬투리를 많이 잡기도 하고, 용어 하나, 도형 하나 틀어진 거 하나 바로 잡으려는 그런 성미가 있었다. 뭐 내가 답인 것 아니다. 내 성향이 이런 거다.ㅋ


 폭풍회의를 하고, 맛점을 했다. 아무래도 내일과 내일모레는 임시휴무를 하게 될 것 같다. 승민이와 규수가 마지막 피서를 떠난다. 나는 재택근무로 대체해야지. 


 오후에는 법에 관하여 알아보았다.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에는 식품이 걸려있다보니 굉장히 제한되는 부분이 많다. 그걸 어찌저찌 법 테두리 안에서 위법하지 않고 하기 위해 궁리를 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가 중간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식품과 우리는 무관한 관계가 되는 그런 포지션을 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이 쇼핑몰 '옥션, 지마켓, 쿠팡'과 같은 형태였고, 어떤 사업자를 내야하는지, 어떤 허가를 충족시켜야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용약관을 정독했다. 이용약관을 이렇게 자세히 읽은 것은 난생처음이다. 여튼 이용약관을 각 사이트별로 우리에게 필요할 만한 내용들만 간추렸다. 팀원들과 공유하려고 잘 정리하고 있었는데, 결제대금예치업 허가를 받기위해서는 3억원의 자본금이 있어야된다는 ... 벽에 부딪혔다. 최신 개정이 되서 그나마 5억에서 3억이 된 것 이었다. 사실 생각해보면 돈을 중간에 잠깐 가지고 있는 다는게 자본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 었는데 ...


 긴급회의. 이리저리 이야기하다가. 요기요, 배달의민족 이용약관을 파보기로 했다. 식품과 무관한 포지션을 잡기 위한 또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오늘은 전에 살던 원룸 청소 및 요리를 해먹기 위해 내일 더 연구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원룸으로 가는길. 비가 억수로 와서 셋다 쫄딱 젖었다. 승민이가 완전 졸딱 젖었다. 

고등어 조림을 해먹는데, 수요미식회 과자 편이 나왔다. 누적매출액 1조 이상의 1조클럽 과자들이 나왔는데, 참 과자 하나로 저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 우리도 그런 누적 매출액이 가능하려나.


 잔비가 내렸지만 그 잔비를 맞으며 또 폭풍 이야기를 하며 집을 향했다.

왠지 또 좀 지나면 또 다른 피보팅이 이루어질 것 같은 느낌.

아이템은 비슷하지만 조금씩 변한다.ㅋㅋ



P.S. 조심히 잘 다녀오렴~~ 난 간만에 늦잠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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