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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민 Oct 26. 2016

네남자의 스타트업 첫경험#68DAY

첫수상

안녕하세요 자취요리연구소의 백승민입니다.

오랜만에 쓰려니 어색해서 이렇게 시작을 해봅니다^^


요즘 정말 의욕이 없었습니다.

법적인 문제...계약상 문제.... 과연 런칭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요..

정말 이번 주말은 쉬어도 쉬는거 같지 않드라구요.

당장 월요일날 출근해서 뭘해야할지 모르겠고...런칭이나 할 수 있을련지 모르겠고.. 돌파구는 잘생각나지 않고... 아마 저희 멤버 모두가 맘 편한 주말은 아니였을거 같네요.


그렇게 월요일이 오고 회의를 했어요. 민호군이 브런치에 잘 써났지만 그때는 돌파구가 생겼거든요.!

그런데...계란...달걀...후라이....그래..달걀 신선해야하지..법이 따로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모든게 의심(?)이 가드라구요.

양파도 따로 법이 있을거 같고 냉장/냉동식품도 법이 있을거 같고....


나름 제가 행정학과 출신이라 법관련 수업을 많이 들었어요. 법률수업은 재미있드라구요? 그래서 법의 중요성도 알고 가까이 있다는것도 알기에 더욱 신중해지는거 같습니다.


여튼! 그러다보니 의욕이 없었습니다. 이럴때 일수록 더 열심해 해야하는데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었어요. 제옆에서 민호군 혼자 열심히 일하고 있더군요. 많이 미안했지만 그래도 전 하지 않았습니다 ㅋㅋㅋㅋ


그런데 오늘은 모의 IR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처음 모의 IR을 하기로 했을때는 와 이거 무조건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 걷어야겠다! 라고 했는데.. 아이템 출시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준비하기가 정말 싫더군요.. 그래서 자료 주라는거 그냥 있는거 제목만 바꿔서 제출하고.. 피피티도.... 사실 오늘 발표인데 오늘 오전에 제출했습니다... 정말 간단하게요... 


가서 창피만 당하고 오지 말자는 심정이었습니다..(사실 피티는 창피 당할 수준 ㅠㅠ) 뭐 우리야 상을 받겠냐 싶기도 했고. 상받아서 뭐하나 싶기도했죠.(아이템 출시도 못하는데?)


그렇게 IR장소에 도착했는데? 아니 이게 뭐람? 뭔 사람이 많죠?  시민투자자도 많았고 전문 투자자분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그때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더 준비할걸? ㅎㅎ


준비는안하고 기대도 안하고 온 자리이지만 발표가 다가올수록 떨리더군요. 학교발표는 나름 자신있는데 이런 전문 발표는 여전히 떨리는 쫄보입니다.


오! 저의 순서가 됬습니다. 잉? 컴퓨터가 안되네요? 갑자기?! 그러다니 운영진 한분이 시간이 좀 걸릴거 같다고 했습니다. 근데 사실 속으로는 정말 좋았습니다. 뭔가 매끄롭지 않은 이 상황을 내가 잘 풀어가면 좀 더 어필이 될 수있을거 같다는 자신감이요. 그래서 관중들을 내편으로 만들어보자는 상황으로 서비스 소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이트 주소를 알려드리고 같이 들어가보고 자취생대상이 아닌 1인가구 워킹맘에 대한 이야기 까지. 그렇게 비공식적인 1~2분의 시간을 알차게 쓰고 발표를 들어가니 더 좋았습니다!

오히려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잘되는 느낌? 

그런데 여담이지만 발표하는데 정말 떨렸거든요. 그런데 가운데 앉아계신 여성 심사위원 한분이 있으셨어요. 그런데 그분이 제가 이야기를 할때 고개를 끄덕여주시고 웃어주시드라구요. 그것도 정말 계속. 그래서 저는 그분만 보고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좀 덜 떨었던 부분도 있습니다. 진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ㅠㅠ


그렇게 약 5분의 시간이 지나고 발표가 끝났습니다. 발표 끝나고 발표자만의 나름 느낌이 있잖아요? 잘발표했다? 좀 부족하다? 그런데 저는 나름 잘된 발표라고 생각이 들드라구요. 적어도 창피한 발표는 아니었고 우리서비스를 정확히 이해는 시켜드렸다! 라는 생각이요. 다행히 같이간 팀원 두분도 잘했다고 해줘서 우리팀에 먹칠은 안한고 같아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팀을 창피하게 하는 팀원은 되기 싫거든요 ㅠㅠ)


자 그렇게 모든 팀의 발표가 끝났습니다! 끝나고 팀원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아까 제가 말씀드린 가운데 앉아계신 여성심사위원분이 오셨어요. 사실 오시자마자 저는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려야겠다라고 생각이 들드라구요.(덕분에 발표 많이 안떨고 할수 있어다라구요^^) 하지만 부끄러워서 못했습니다 ㅠㅠ 

아 오셔서 정말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셨어요. 명함도 주시고 저희 서비스에 무엇보다 공감도 해주시고 중국시장 이야기도 해주시고! 아마 인사말이셨겠지만 나중에 한번더 보자고 하셨어요. 도와주고 싶다는 말씀과 함께요.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라 부끄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예전에 어떤 투자자분이 이런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투자를 받는 이유는 두가지다. 한가지는 당연히 금전적인것도 있지만 두번째는 내편이 되어주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것이다.


그때 저도 두번째 이유에 정말 공감을 했는데요. 부끄럽지만 정말 이 분이라면 저희가 많이 배워가면서 성장해갈수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정식적으로 판매하고 어느정도 기반을 다졌을때. 적어도 그 분앞에 섰을때 지금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창피한 모습이 아닐때 진짜 꼭 다시 한번 뵙고 싶드라구요.

(그때는 진짜 무작정 사무실..가는건 그래도 실례겠죠? 메일이라도 한번더 드리는걸로...)


그분의 멘토링과 함께 저희는 이번 모의 IR에서 2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박수 짝짝)

진짜 조금 어떨떨했습니다. 처음 받아본 상이기도 하고 서비스에 대한 공감을 살수 있었다는 자리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한층 더 성숙하고 발전된 자취요리연구소가 되어보이겠습니다.

오늘 오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PS. 이 또한 여담이지만 민호군과 오늘 길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상을 받았는데 기쁘지는 않다.. 막 엄청 기뻐야되는데 아니다... 그이유는 아마 지금 저희가 닥친 어려움들이 시원하게 해결이 안되서 그런거겠죠? 화이팅!


PS. 민호가 단톡에 올렸지만. 배달의 민족에서 유사서비스를 런칭한다네요... 배달의 민족에 엑싯하겠다고 농담삼아 말하고 다녔는데 ㅋㅋ 이제 안되겠네요 ㅋㅋㅋㅋ 이 또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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