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기본부터.
취업을 하여 월급을 받으며 살아가든, 사업을 하든,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각자 맡은 일을 해나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평생 같은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찌 되었든 당장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곧 나의 직업이니까요.
직업은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는 데 있어 귀중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흥행했던 직업이 지금은 시들해졌거나 없어져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도 했고, 생각지도 못한 직업이 지금은 흥행하기도 합니다. 초등학생들의 꿈에 너도나도 대통령, 선생님, 경찰관을 써냈던 시기를 거쳐 유튜버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만 봐도 흐름에 따라 직업의 존속 여부가 결정되는 것을 알 수 있죠.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요. 디지털 시대가 도래한지 꽤 오래된 시기입니다. 오늘은, 디지털 시대 속 마케팅을 다루는 '마케터(Marketer)'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대부분의 직업들이 그렇듯, 마케터도 다양한 종류로 나뉘어집니다. 이들의 손이 닿는 영역 또한 다양하죠. 여러분들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흔히 아는 광고부터 브랜딩, 상품 기획 등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일을 생각하면 됩니다. 개개인을 상대한다는 것이 아닌, 단체를 이루고 있는 기업, 기관 등을 이야기하는 것이죠. 마케터는 이들에게 조금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업무적으로는 틀에 박힌 일과 창의력을 돋구어야 하는 일이 공존하지만, 마케터라는 직업을 꿈꾸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꿈에 다가가기 위한 준비를 하다가도 스스로의 자질에 대한 의심을 하곤 합니다. 정말 내가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만약 부족하다면 준비해야 될 것은 어떤 부분인지 등 말이죠.
오늘 이야기할 마케터의 역량이라는 것은 어떠한 자격증이나 경험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이러한 자격증과 경험이 무조건적으로 모든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보기도 어려우니까요.
위의 요소를 갖추기 전에 필요한 것이 기본입니다. 실무에서 직접적으로 필요한 기본 능력은 여러분들 누구나 조금의 노력만 한다면 충분히 가질 수 있고, 곧 개인을 성장시킬 수 있는 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케터의 역량, 어떤 것이 있을까요?
시대의 흐름, 변화를 이해하고 그들보다 더 발전된 다른 길을 가기 위해 기본적으로 거치는 과정이 바로 꾸준한 시장조사입니다. 이를 통해 마케터들은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죠. 광고의 대상으로 삼는 타겟에 대한 정보는 늘 최신으로 갖고 있어야 유리합니다. 대상들의 행동 흐름을 파악하여 업데이트된 정보를 가져야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늘 관심을 갖고 파악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정보를 수집하고 필요한 정보만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마케터로서 일을 처음 시작할 때, 기획자로 시작하는 일은 보기 드뭅니다. 보통은 실행 업무를 해나가며, 기획 업무량을 늘려가게 되기 때문이죠. 더불어 실행 업무를 하다보면 점차 자신의 아이디어를 펼칠 기회도 많아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획 업무에 익숙해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생각을 구조화하여, 전략적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져야 합니다.
기획이란 실행을 염두에 두고 해야 하는 일이기에 구체화되어야 하며, 협력이 필요한 관계자들이 있을 시 적극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정리되어야 합니다. 실제로 획기적이라고 생각하는 마케팅이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것은 다 기획자들의 힘이 있기 때문이니까요!
"난 혼자 하는 일이 편해"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마케터는 다시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을 지도 모릅니다. 사실상 적절한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를 해내는 등 함께하는 일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빠질 수가 없게 되는데요. 마케팅은 특히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회의와 미팅의 연속, 다양한 거래처와 소통을 꾸준히 이어나가며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이 또한 업무의 과정이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명확한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합니다.
마케팅에서 디자인 요소를 제외하고는 이야기하기가 어렵습니다. 다양한 시각 효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타겟을 공략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죠. 브랜딩만 생각해봐도 디자인이 필요한 일은 많습니다. 여러분들도 물건을 구매할 때 이왕이면 홈페이지가 잘되어 있는 곳, 제품들의 사진이 잘 나온 곳에 좀 더 시선이 가지 않으셨나요? 잘 보이도록 만들어진 결과물의 배경에는 마케터들의 노력이 숨어있답니다. 브랜드 로고, 카피 한 줄, 사진 촬영 등 여러분들이 예쁘다고 생각했던 것들 모두를 기획하는 일 말이죠. 타겟의 감성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공감을 이끌어낼 미적 감각이 필요합니다.
모든 업무에 있어 기본이 되는 것 중 하나가 스스로의 일정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특히 거래처와 꾸준히 소통해야 하는 마케터의 특성 상 업무의 정해진 기한이 있기 마련인데요. 여러 업체와 소통하다보면 일정이 뒤섞이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그러니 적절한 시·공간에 적절한 상품과 서비스를 적절한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마케터의 임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적절함의 모든 베이스에는 이 능력이 있는 것이죠. 더불어 고객이 원하는 바와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을 적절히 조합하여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업무가 점점 복잡해지지만 그 속에서도 내 일정을 소화해나가는 추진력이 필요합니다. 마케팅 업무의 범위는 생각보다 넓고, 정해진 일정을 파고드는 또다른 업무가 생겨날 수 있기 때문에 정해진 업무를 소화하기 위해선 필요하지 않을 수가 없겠죠?
마케터란 이름이 누군가에게는 동경의 대상이, 누군가에게는 힘든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일을 함과 동시에 나만의 커리어를 탄탄하게 쌓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실현을 이루는 직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앞서 말했듯, 무슨 업무든 시작은 기본부터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능력을 토대로 실무에 적응해가다보면 어느새 그에 필요한 능력이 키워질 것입니다. 그리고 열정이 있다면 내 커리어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스스로 배워나갈 길을 갈고닦게 될 것입니다.
다소 포괄적인 범위에 걸쳐져 있는 마케터라는 직업은 많은 이들의 공감과 감성을 자극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냅니다. 여러분의 꿈에 이 세 글자를 쓰셨다면 이제부터는 나의 기본능력부터 되돌아보며, 나만의 가치를 써내려가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