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볼>이 넷플릭스에서 6/30까지만 스트리밍 한다고 한다. 아쉬운 마음에 급하게 다시 봤다. 이미 여러 번 본 좋아하는 영화지만, 예전에 느끼지 못한 새로운 질문들이 떠오른다.
그는 언제 경기장에 내려가는가?
빌리 빈(브래드 피트)은 언제나 경기장 밖에 있다. 하지만 단 한 번, 레드삭스로부터 받은 거액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온다. 그를 괴롭히던 과거의 잘못된 선택과 같은 기로에 서있는 것이다. 이 장면으로 어쩌면 팀보다 늦은 그의 성장은 그렇게 시작된다.
영화는 반복되는 운전장면에서 정면을 보여주지 않고, 왜 측면만 보여주는가?
영화에서 반복되는 운전 장면은 끝내 그의 정면(또는 그의 시선으로 자동차 밖 정면)을 비추지 않는다. 과거를 직면하지 못한 채, 그는 늘 옆으로만 스쳐간다. 영화의 마지막, 딸의 노래를 빌려 영화는 관객과 빌리에게 조용히 말한다.
"그냥 쇼를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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